유가 폭락에 생산자물가 두 달 연속 하락

입력 2020-04-23 04:07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 신선식품 코너에 22일 달걀 제품이 진열돼 있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3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에 외출을 줄인 소비자들이 식재료 구매를 늘리며 돼지고기(16.4%) 달걀(14.6%) 가격이 뛰었다. 연합뉴스

한국은행은 올해 3월 생산자물가지수가 102.89로 전달보다 0.8% 내리며 두 달 연속 하락했다고 22일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활동 위축으로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공산품을 중심으로 가격 하락폭이 컸다.

전체 공산품 생산자물가는 한 달 전보다 1.4% 하락하며 석 달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공산품 중에서도 석탄 및 석유제품 생산자물가가 19.9% 하락했다. 나프타가 37.7% 빠졌고 휘발유와 경유가 각각 21.2%, 9.8% 떨어졌다. 화학제품은 1.2% 내리며 7개월째 하락했다.

3월 평균 두바이유가는 배럴당 33.71달러로 2월(54.23달러)보다 20달러 넘게 떨어졌다.

농림수산품 생산자물가는 1.2% 올라 한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외출을 줄이면서 가정 내 식재료 소비가 늘어난 결과로 분석됐다.

축산물과 수산물이 각각 4.8%, 1.7% 올랐고 농산물은 0.9% 내렸다. 축산물은 돼지고기(16.4%) 달걀(14.6%) 등이, 수산물은 우럭(59.9%) 기타어류(11.5%) 냉동고등어(1.9%) 등이 올랐다. 농산물은 피망(-52.5%) 풋고추(-32.0%) 딸기(-17.9%) 등이 하락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