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AI 학교’ 만든다 정부 거점교육사업 선정

입력 2020-04-22 04:09

4차 산업혁명을 이끌 광주 인공지능(AI) 사관학교가 오는 7월 문을 연다. ‘AI 수도’를 지향하는 광주의 구심점으로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해 실무인재 양성에 나선다.

광주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0년 지역거점 AI 교육운영 사업에 공모해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광주 AI사관학교는 광주뿐 아니라 전남·북과 제주권역 AI인재 양성 거점역할을 하게 된다. 시는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AI 전담부서인 인공지능산업국을 신설하고 국가보안연구소 광주사무소 설립 협약을 맺는 등 AI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AI표준연구원, ㈜티맥소프트 등 관련 선도기관과 업체도 잇따라 유치했다.

AI사관학교는 AI 유관기관과 기업, 연구소 등에서 일할 실무인력을 배출한다. 국내 최고 수준의 코딩 교육기관 '멋쟁이 사자처럼'이 참여한 컨소시엄이 교육을 주도한다. 다음 달 교육생 모집에 이어 7월초 광주과학기술진흥원 교육장에 개교한다.

지원 자격은 만 18∼39세로 학력 전공 성적 거주지 등 조건은 없지만 프로그래밍 언어 이해, 알고리즘 등 선발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지원자를 대상으로 인공지능 개요 등 기본 과정을 160시간 온라인으로 교육하고 선발시험을 치르기로 했다. 교육생에게는 장려금, 성적 우수자에게는 경연 시상금과 해외 견학 등의 기회를 준다.

시는 이와 별도로 고급 인재를 양성할 AI대학원을 광주과학기술원에 개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AI사관학교는 광주가 세계 수준의 AI 생태계를 조성하는 동력이 되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