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e스포츠 국제대회도 파행

입력 2020-04-23 18:3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로 확산됨에 따라 각종 e스포츠 국제대회도 파행을 면치 못하게 됐다. 국가별 리그는 온라인 경기가 가능하다는 e스포츠만의 특장점을 살려 속행하고 있지만, 여러 국적의 선수 수십 명을 한 국가에 불러 모아 대회를 치르는 건 시기상조라는 평가가 나온다.

펍지주식회사는 지난 17일 자사 배틀로열 게임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의 국제대회 ‘펍지 글로벌 시리즈(PGS): 베를린’ 개최를 취소하기로 했다. 애초 이달 중 독일에서 대회를 열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장고 끝에 권역별 온라인 대회인 ‘펍지 콘티넨털 시리즈(PCS)’를 여는 쪽으로 선회했다. 첫 PCS는 내달 중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자선 이벤트 형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라이엇 게임즈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의 국제 대회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을 기존 5월에서 두달 미룬 7월에 개최하겠다고 발표했다. 라이엇 게임즈 존 니덤 e스포츠 총괄은 “여행 제한 조치가 풀릴 가능성이 높은 여름으로 대회를 미뤘다”고 밝혔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진정세를 보이지 않으면 일정이 다시금 변경되거나 아예 대회가 취소될 가능성도 열려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