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글로벌 리더 500여명과 코로나 화상 세미나… 방역 노하우 전수

입력 2020-04-20 04:05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17일 시청 집무실에서 진행된 세계 주요도시 관계자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화상세미나에서 방역필터를 붙인 면마스크를 소개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우리나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방역 모범국가로 평가받고 있는 것처럼 서울시도 세계 주요 도시로부터 성공적인 방역 노하우에 대한 ‘러브콜’을 받고 있다.

서울시는 박원순 시장이 글로벌 스타트업액셀러레이터 ‘플러그 앤 플레이 테크 센터’와 코로나19 대응 화상세미나를 갖고 서울시의 방역 경험과노하우를 소개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7일 서울시장 집무실에서 진행된 화상세미나에는 미국 LA와 샌프란시스코, 호주 시드니 등 도시정부와 다임러, 포르쉐, 보쉬, 딜로이트 등 글로벌 기업 관계자 약 500여명이 참여했다.

다양한 글로벌 리더들과 코로나19 대담 시리즈를 진행해온 ‘플러그 앤 플레이’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 ‘사이드 아미디’가 박 시장에게 먼저 화상세미나를 제안했고 박 시장이 화답해 성사됐다. 세미나 참여자들은 서울시의 바이오 스타트업 육성정책, 방역을 위한 공공정책 차원의 정보 제공과 개인 정보보호와의 조화, 다양한 글로벌 도시와 협업 등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이에 박 시장은 신속한 검진을 위해 도입한 드라이브 스루, 워킹스루 선별진료소 등 혁신사례를 소개하고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확진자 동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등 시민 이동의 통제 없이 도시 기능을 유지하고 있는 현황을 소개했다. 무엇보다 체계적이고 능동적인 검진시스템이 운영될 수 있었던 것은 서울시의 신속성과 투명성, 민간의 혁신성, 성숙한 시민의식이 함께 어우러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앞서 박 시장은 서울의 코로나19대응 관련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해 달라는 자매 우호도시들의 요청에 의해 지난 3월 31일 코스타스 바코야니 아테네시장, 4월 14일 에크렘 이마모글루 이스탄불, 피루즈 하나치 테헤란시장과 양자통화를 한 바 있다.

박 시장은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가야 하는 위기를 기회로 삼아 비대면 서비스, 바이오 메디컬, 방역, 드론, 인공지능(AI)과 같은 신산업에 감염병보다 빠른 속도로 투자해 서울시를 세계적인 선도모델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재중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