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에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가 들어서면 보수통합 당시 들어왔던 청년정당 대표(김재섭 조성은 천하람)들이 전면에 나설 전망이다. 비대위원장으로 유력한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앞서 ‘40대 기수론’을 언급했지만, 비대위에서 ‘젊은피’ 수혈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통합당 관계자는 19일 국민일보 통화에서 “김 전 위원장은 김재섭 전 같이오름 대표, 조성은 전 브랜드뉴파티 대표, 천하람 전 젊은보수 대표 등 청년들이 전면에 나서서 보수 혁신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 명의 전 청년정당 대표들은 보수의 세대 교체와 당의 쇄신을 위해 한목소리를 내면서 김 전 위원장과 직접 소통을 하고 있다.
김 전 위원장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김 전 대표는 “아직 비대위 구성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도 “이번 주 초 김 전 위원장과 독대를 해 위원장의 생각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선대위 부위원장을 맡았던 조 전 대표도 “청년들이 배려 차원에서 자리를 받는 게 아니라 과거 소장파의 역할을 할 수 있게 전면에 나서야 하지 않나”라며 당 쇄신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통합당 관계자는 “김 전 위원장은 혁신보다는 안정을 상징하는 인사”라며 “개혁적 성향을 지닌 중량감 있는 인사들이 울타리 역할을 해주고, 청년들이 그 안에서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대위 참여로 거론되는 인사로는 청년 영입에 기여한 정병국 의원과 당 혁신에 목소리를 내온 김용태 의원 등이 있다. 정 의원은 “해야 할 역할이 있다면 마다하지 않겠다”고 했다. 참신한 이미지와 개혁적 성향을 지닌 초선 의원도 비대위에 함께할 가능성이 높다. 수도권에서 살아 돌아온 송파갑 김웅 당선인과 송파을 배현진 당선인이 대표적이다.
김용현 김이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