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1~3학년도 20일부터 온라인으로 등교한다. 지난 9일 중·고교 3학년과 16일 초등 4~6학년, 중·고교 1~2학년에 이은 3차 온라인 개학이다.
19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번 온라인 개학에 참여하는 인원은 초등 1학년 45만명, 2학년 47만명, 3학년 46만명을 합쳐 총 138만명 규모다(작년 교육통계에 기초한 추정치). 1, 2차 온라인 개학 대상이었던 초등 4학년부터 고3까지 합하면 540만명에 육박하게 된다.
초등 1, 2학년은 다른 학년과 원격 수업 방식에 차이가 있다. 스마트 기기 없이 텔레비전으로 EBS 케이블 방송(EBS 플러스2), EBS 지상파 방송(EBS 2TV)을 시청한다.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원격 강의 방식은 초등 저학년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 때문이다.
초등 저학년은 EBS 방송을 시청하면서 우편 등으로 제공된 ‘온라인 학습꾸러미’를 공부한다. 초등 1학년의 경우 TV보고 한글 따라쓰기, 숫자 쓰기, 그림 그리기 등으로 구성돼 있다. 출석은 학부모(보호자)와 담임교사 간 학급방 댓글, 문자 메시지 등으로 한다. 평가와 기록도 EBS 시청 및 학습꾸러미 활동에 대해 등교 수업 이후 담임교사가 학생부에 기록한다.
초등 3학년은 스마트 기기로 원격 수업을 듣는 막내 세대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제공하는 원격교육 시스템 e학습터가 주로 활용될 예정이다. 원격 수업 시스템을 통해 수업을 듣는 학생은 초등 3학년 추정인원 46만명을 더해 총 446만명 규모로 늘어나게 된다.
초등 3학년은 교육 당국이 우려하는 학년 중 하나다. 1, 2학년은 놀이 중심이지만 3학년부터 정규 수업에서 영어를 배우고 수학에서 분수가 등장하는 등 공부량이 증가해 학습 격차가 나타나기 쉽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초등 1~3학년의 경우 학부모 조력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부모·조부모 개학’이란 불만이 나올 수 있는 대목이다. 맞벌이 부부나 다자녀가구, 결손가정 등을 위한 정부 차원의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