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주를 만난 사람들] 무개념, 막가파로 살던 인생… 부활 믿고 하나님의 용사 돼

입력 2020-04-20 00:03

어려서부터 사고를 참 많이 치며 자랐다. 여섯 살 때 옆집에서 유명한 새 차를 구입했는데 친구와 그 차 위에 올라가 벽돌로 박박 긁었고, 일곱 살 때 동생과 리모델링 공사를 하는 집에 들어가 육각형 성냥을 발견하고 호기심에 불을 붙이며 놀다가 침대에 불이 붙어 소방차가 출동해 많은 돈을 변상한 일도 있었다. 그러다 아버지 명예퇴직으로 형편이 어려워져 빚을 갚기 위해 집을 팔면서 부모님의 다툼은 끊이지 않았고 결국 폭력사태까지 벌어졌다. 그때부터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막나가기 시작한 나는 중학교 때부터 술, 담배에 입에는 욕을 달고 살았고 오토바이 질주로 스트레스를 해소했다. 고3 때에도 대학은 관심 없이 ‘어떻게 하면 편하게 먹고 마시며 놀 수 있을까’만 생각하다 겨우 대학에 들어가서도 주로 술과 나이트클럽에서 보냈다. 군에 가서도 달라지지 않아 선임에게는 ‘또라이’, 후임들에겐 ‘악마’ 라는 소리를 들었다.

그러다 휴가를 나와서 가까이 지내던 형을 만난 것이 내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형은 한마음교회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다며 복음을 전해주었다. 얘기를 듣는 도중 ‘부활과 증거’라는 단어가 내 마음을 흔들었다. 그러나 친구들과 밤새 술과 유흥에 흥청거리다 지친 몸으로 복귀하던 중 갑자기 ‘언제까지 이런 삶을 살아야 하지?’ 하는 생각이 들며 형의 말이 생각났다.

‘정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이 살아계실까?’ 고민에 빠진 나는 형이 준 성경을 읽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무리 읽어도 한 말씀도 와 닿지 않았다. 그러다 형이 보내준 간증집을 읽다가 어느 분의 간증에 내 시선이 딱 멈추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놋 뱀을 보면 산다고 했을 때 자기 생각대로 한 사람들은 죽고, 놋 뱀을 바라본 사람들은 다 살아났던 것이다. ‘그동안 나는 하나님의 방법이 아니라 내 방법대로 했구나!’ 마음이 철렁 내려앉으며 부활이 바로 고린도전서 15장 말씀과 연결되면서 예수님이 누구신지 정확히 풀어졌다. ‘성경대로!’ 우리 죄를 위해 죽으시고 ‘성경대로!’ 사흘 만에 살아나신 예수님! 그분은 살아계신 하나님이셨다. 충격이었다.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 앞에 서니 내가 주인 돼 살았던 지난 삶이 보였다.

믿을 수 있는 확실한 증거를 주시며 끝까지 마음 문을 두드리셨는데도 외면한 너무나 악한 중심이 비춰지자 바로 회개가 됐다. 그렇게 예수님을 마음에 주인으로 모시니 거짓말처럼 입에서 욕도, 술과 담배도 단번에 끊어졌다. 군대에서도 하루아침에 악마에서 천사로 별명이 바뀌며 전역하는 순간까지 선임, 동기, 후임에게 시도 때도 없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전했다. 복학 후에는 학사 경고가 아닌 장학금을 받았고 4.5 만점에 4.1점으로 졸업했다. 복음을 전하면 “됐어! 그게 밥 먹여주냐?” 하시던 아버지도, “야! 저리 꺼져!” 하던 형도 달라진 내 모습을 보고 마음이 열려 가족 모두 부활하신 예수님을 주인으로 영접하는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지금 나는 두 아이의 아빠로, 퍼스널 트레이너와 헬스장 관리자로 일하고 있다. 회원들의 건강을 위해 함께 운동하며 늘 복음을 전한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성령님이 아니시고는 예수님을 날마다 주로 고백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 무개념, 막가파로 멋대로 살던 내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 하나님의 용사가 된 것이 정말 꿈만 같다. 오직 주 되신 예수님만 바라보고 전하며 남은 인생을 드릴 것이다.

김종혁 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