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청소기가 ‘집콕족’ 필수 가전으로 각광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9일 “버튼만 누려면 알아서 구석구석 청소를 해주기 때문에 코로나19로 집 안에 머무는 시간이 긴 요즘 더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규모는 2018년 20만대에서 2019년 25만대로 늘어났고 올해는 30만대로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로봇청소기는 프리미엄 라인으로 인기다. 삼성전자 로봇청소기 ‘파워봇’(사진)은 지난해까지 10년간 미국 컨슈머리포트로부터 가장 뛰어난 로봇청소기라는 평가를 받았다. 컨슈머리포트는 5만개 이상의 청소기를 대상으로 먼지 제거력, 동작 편의성, 저소음 등 성능을 평가해 파워봇에 최고의 점수를 줬다.
파워봇은 한국형 주거 환경에 최적화돼 있다. 97㎜ 높이의 슬림한 디자인으로 융 소재의 ‘소프트 마루 브러시’를 탑재했다. 이 브러시는 분당 최대 1150회 회전해 바닥에 붙어 있는 먼지를 빨아들인다. 파워봇은 브러시와 벽면 간격을 최소화해 모서리까지 청소해 준다. 예약도 가능하다. 맞벌이 부부라면 퇴근 1~2시간 전에 예약을 걸어둘 수 있다. 가격은 80만원대다.
LG전자는 지난 2월 로봇청소기 LG ‘코드제로’ 씽큐 R9 보이스를 출시했다. 사람의 말을 알아듣고 청소하고 기능을 설정하면 유용한 생활 정보까지 알려준다. 예를 들어 “하이, 엘지”라고 부른 뒤 “청소 시작해줘” “충전 시작해줘”와 같은 명령에 따라 움직인다.
코드제로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스스로 실내구조를 파악하고 장애물의 종류를 학습해 청소한다. 스마트 터보 기능은 카펫, 구석, 먼지가 많은 곳 등을 스스로 인지해 흡입력을 높이고 브러시 회전속도와 주행속도를 조절한다. 기능이 우수한 만큼 가격도 120만원대로 비교적 고가다. LG전자는 올해 중 물걸레 전용 로봇청소기도 출시할 예정이다.
중국 제품은 ‘가성비’를 자랑한다. 국내에서 인기인 샤오미 로봇청소기는 원하는 기능에 따라 다양한 버전이 있다. 대표적으로 먼지 청소뿐만 아니라 물걸레 청소도 가능한 샤오미 미지아 로봇청소기 2세대는 40만원대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