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에선 끝까지 승패를 가늠하기 힘든 초박빙 지역구가 예년보다 많았다. 3% 포인트 이내 격차로 희비가 갈린 지역구가 전국 253개 중 24곳이었다. 더불어민주당이 압승을 거둔 수도권에서도 일부 지역에서 막판까지 엎치락뒤치락하는 승부가 펼쳐졌다. 미래통합당이 사실상 석권한 영남권에서도 일부 민주당 후보가 매우 근소한 격차로 승리를 거두며 생환에 성공했다.
초박빙 접전지가 가장 많았던 곳은 수도권이다. 서울 2곳, 경기 5곳, 인천 3곳으로 총 10곳이나 됐다. 인천 동·미추홀을에서는 무소속 윤상현 당선인이 4만6493표(40.5%)를 득표해 4만6322표(40.4%)를 얻은 민주당 남영희 후보를 171표차로 눌렀다. 백분율 격차로 0.1% 포인트에 불과해 전국에서 가장 근소한 차이를 기록했다.
서울 용산의 통합당 권영세 당선인(47.8%)과 민주당 강태웅 후보(47.1%)의 표 차이는 0.7% 포인트(890표)에 불과했다. 광진을에서는 민주당 고민정(50.3%) 당선인이 통합당 오세훈 후보(47.8%)를 2.5% 포인트 차로 눌렀다. 경기에서는 성남분당갑(통합당 김은혜 50.0%, 민주당 김병관 49.3%)에서 0.7% 포인트 차로 당락이 결정됐다.
영남의 접전지는 총 6곳으로 이 가운데 5곳이 PK(부산·경남)였다. 부산에서는 사하갑 민주당 최인호 당선인(50.0%)이 통합당 김척수 후보(49.1%)에 0.9% 포인트, 697표 차로 이겼다. 남을(민주당 박재호 50.5%, 통합당 이언주 48.7%), 북·강서갑(민주당 전재수 50.5%, 통합당 박민식 48.5%)도 개표 마지막에 가서야 승패가 가려졌다. 대구 수성을에서는 무소속 홍준표 당선인(38.5%)이 통합당 이인선 후보(35.7%)를 2.8% 포인트 앞서며 당선을 확정했다.
충청 역시 6곳에서 접전이 벌어졌다. 충남 4곳, 충북 1곳, 대전 1곳이었다. 충남 아산갑 통합당 이명수 당선인(49.8%)은 민주당 복기왕 후보(49.0%)를 564표(0.8% 포인트) 차로 이겼다. 천안갑 민주당 문진석 당선인(49.3%)과 통합당 신범철 후보(47.9%)는 1328표(1.4% 포인트) 차로 승부가 갈렸다. 보령·서천 통합당 김태흠 당선인(50.8%)과 민주당 나소열 후보(49.1%), 공주·부여·청양 통합당 정진석 당선인(48.6%)과 민주당 박수현 후보(46.4%)도 막판까지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충북에서는 증평·진천·음성 민주당 임호선 당선인(50.6%)이 통합당 경대수 후보(47.8%)를 2.8% 포인트 차로 눌렀다. 대전은 중구 민주당 황운하 당선인(50.3%)이 통합당 이은권 후보(48.1%)를 2.2% 포인트 앞섰다. 민주당이 압승을 거둔 호남권에서는 전북 남원·임실·순창에서만 무소속 이용호 당선인(49.4%)이 민주당 이강래 후보(46.4%)를 3% 포인트 앞서며 승리를 확정했다.
▶
▶
▶
▶
▶
▶
▶
▶
▶
▶
▶
▶
▶
▶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