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춘(사진) 미국 뉴욕 퀸즈장로교회 원로목사가 지난 10일 오후 4시50분(현지시간) 미국 플러싱 부스 메모리얼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88세. 장 목사는 지병으로 양로원에 머물다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돼 병세가 급격히 악화됐다. 장례예배는 17일 오후 7시(한국시간 18일 오전 8시)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KAPC) 총회장(總會葬)으로 엄수된다. 김성국 퀸즈장로교회 담임목사가 사회를 보며 양수철 KAPC 총회장이 설교한다.
김 목사는 “코로나19 때문에 뉴욕에선 10명 이상 모일 수 없는 상황”이라며 “장례예배는 유튜브로 실시간 중계되는데, 설교도 직접 하지 않고 동영상을 받아 송출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인을 추념하고 유가족을 위로해야 하는데 안타깝게도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서 “장 목사님의 업적을 기리는 영상과 자료는 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1932년생인 장 목사는 미국에서 예배 중심의 교육목회로 3500여명이 모이는 한인교회를 일군 대표적인 이민목회자다. 황해도 장연 출신으로 1968년 미국 유학길에 올라 1974년 뉴욕에 교회를 개척했다. 미주크리스천신문과 동부개혁장로회신학교 등을 운영하며 매년 세계한인목회자 세미나를 개최했다. KAPC 총회장, 한인기독교이민100주년 세계선교대회 대표회장, 뉴욕미국교회협의회 한국대표, 대뉴욕 빌리그레이엄 전도대회 대표회장을 역임했다. 유족은 장미은 사모와 1남 2녀가 있다. 장남은 미국 시카고병원 원목이며, 장녀는 목회자 사모다. 장지는 뉴욕 파인론 공원묘지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