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조국 인사 김용민·김남국·최강욱도 국회 입성

입력 2020-04-17 04:07

4·15 총선에서 ‘친조국’ 인사 여럿이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더불어민주당의 김용민 김남국, 열린민주당의 최강욱 당선인이 그들이다.

김용민 당선인은 경기 남양주병에서 3선에 도전한 주광덕 미래통합당 후보를 불과 4286표 차이로 꺾고 당선됐다. 친조국 정치 신인이 ‘조국 저격수’ 현역 의원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한 것이다.

변호사인 김 당선인은 조국 전 장관이 법무부에 있을 때 법무검찰개혁위원으로 활동하며 조 전 장관의 검찰 개혁에 힘을 보탰다. 반면 검사 출신인 주 후보는 조 전 장관 청문회 당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으로 조 전 장관 관련 의혹 제기에 앞장섰다.

‘조국 키즈’로 불리는 김남국 당선인도 경기 안산단원을에서 통합당 현역 의원인 박순자 후보를 상대로 3653표 차이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변호사인 김 당선인은 ‘개싸움국민운동본부(개국본)’ 조국수호 집회에서 연사로 나서서 이름을 알렸다. 조국백서추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다 지난 2월 김용민 당선인과 함께 민주당에 입당했다.

김남국 당선인은 당초 조 전 장관을 비판했던 금태섭 의원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논란 끝에 철회한 뒤 안산단원을에 전략공천됐다. 그는 과거 팟캐스트 방송에서 여성 비하 발언을 했다는 논란이 선거 막판에 불거졌지만 위기를 딛고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민주당 출신 인사들이 만든 열린민주당에선 비례대표 2번인 최강욱 후보가 당선됐다.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낸 최 당선인은 조 전 장관 자녀 입시 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앞서 최 당선인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설치되면 윤석열 검찰총장 부부가 수사 대상 1호가 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열린민주당에서 최 당선인과 함께 윤 총장에 대한 공격을 주도한 황희석 후보(전 법무부 인권국장)는 낙선했다. 황 후보는 조국 사태를 ‘검찰의 쿠데타’로 규정하면서 “억울한 희생을 당했던 ‘조’(조 전 장관)는 명예회복을 하고 새로운 운명을 맞이할까. 4·15 총선이 결정한다”고 주장했었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