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개학, 교사들 온라인 가정방문 나설 때”

입력 2020-04-17 00:03
기독교사단체인 좋은교사운동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온라인 수업을 받는 학생들을 위해 교사들이 온라인 가정방문에 나서야 할 때라고 16일 밝혔다.

교육실천위원장인 현승호 교사는 “가정방문은 교사와 아이들 간 신뢰 구축에 필요하다”면서 “코로나19로 오프라인 가정방문은 힘들지만, 온라인도 좋다. 특히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커진 아이들의 경우 성경 속 ‘강도 만난 자’를 대하는 마음으로 가정방문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전국 중·고등학교 1~2학년과 초등학교 4~6학년이 2차 온라인개학을 했다. 지난 9일 고3과 중3 학생들이 1차 온라인 개학을 한 데 이어 일주일 만이다.

좋은교사운동은 지난 20년간 오프라인 가정방문을 진행해 왔다. 이를 통해 학생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에서 나아가 1년간 교사와 학생, 교사와 학부모 간 신뢰를 구축했다.

가정방문 캠페인에 동참해온 한 교사는 “10번의 상담보다 1번의 가정방문이 더 효과적이었다”고 말했다.

온라인 가정방문은 전화 상담과 함께 구글 행아웃, 줌, 카카오 페이스톡 등 온라인 매체를 활용해 학생과 학부모를 만나는 것이다. 특히 취약계층 학생들에 대한 온라인 가정방문이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학생은 인터넷, 모바일 기기 등 온라인 수업에 필요한 인프라를 제대로 갖추지 못해 차별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좋은교사운동은 “교육 당국이나 학교를 통해 파악해 지원하려면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면서 “학생들을 즉각 지원하려면 교사의 가정방문이 필수”라고 설명했다.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