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사단체인 좋은교사운동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온라인 수업을 받는 학생들을 위해 교사들이 온라인 가정방문에 나서야 할 때라고 16일 밝혔다.
교육실천위원장인 현승호 교사는 “가정방문은 교사와 아이들 간 신뢰 구축에 필요하다”면서 “코로나19로 오프라인 가정방문은 힘들지만, 온라인도 좋다. 특히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커진 아이들의 경우 성경 속 ‘강도 만난 자’를 대하는 마음으로 가정방문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전국 중·고등학교 1~2학년과 초등학교 4~6학년이 2차 온라인개학을 했다. 지난 9일 고3과 중3 학생들이 1차 온라인 개학을 한 데 이어 일주일 만이다.
좋은교사운동은 지난 20년간 오프라인 가정방문을 진행해 왔다. 이를 통해 학생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에서 나아가 1년간 교사와 학생, 교사와 학부모 간 신뢰를 구축했다.
가정방문 캠페인에 동참해온 한 교사는 “10번의 상담보다 1번의 가정방문이 더 효과적이었다”고 말했다.
온라인 가정방문은 전화 상담과 함께 구글 행아웃, 줌, 카카오 페이스톡 등 온라인 매체를 활용해 학생과 학부모를 만나는 것이다. 특히 취약계층 학생들에 대한 온라인 가정방문이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학생은 인터넷, 모바일 기기 등 온라인 수업에 필요한 인프라를 제대로 갖추지 못해 차별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좋은교사운동은 “교육 당국이나 학교를 통해 파악해 지원하려면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면서 “학생들을 즉각 지원하려면 교사의 가정방문이 필수”라고 설명했다.
서윤경 기자
“온라인 개학, 교사들 온라인 가정방문 나설 때”
입력 2020-04-17 0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