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졌다. 읽고 싶어도 여유가 없어 선뜻 펼치지 못했던 고전 완독에 도전할 기회다. 프랑스어로 ‘생각들’이란 뜻의 ‘팡세’는 수학자이자 철학자인 파스칼이 쓴 기독교 변증서다. 사후 발견된 900여개의 메모를 묶어 1670년 처음 발간됐다. 이번 책은 미국 펭귄출판사의 라푸마 판을 기초로 전기와 여러 편집본을 참고해 번역했다.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다’ ‘클레오파트라의 코가 조금만 낮았더라면 세계의 지평은 달라졌을 것이다’ 등 명언들이 나온 인류사의 고전이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