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형’ 같은 특유 친화력… 與 재선 막아

입력 2020-04-16 04:08
사진=연합뉴스

MBC 뉴스데스크 앵커와 이명박정부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김은혜(사진) 미래통합당 후보가 경기 성남분당갑 지역구를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탈환했다.

20대 총선을 제외하고 한 번도 보수정당을 손에서 놓지 않았던 성남분당갑 유권자들은 21대 총선 때 문재인 대통령이 영입했던 김병관 후보의 재선을 막고 보수의 새 인물 손을 들어준 셈이다.

이화여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김 후보는 MBC에서 기자와 앵커로 일했다. 2008년 이명박정부 청와대에서 대변인을 맡았고, 2010년에는 KT 전무가 됐다. 지난 1월 혁신통합추진위원회 대변인을 맡아 미래통합당이 탄생하는 데 역할을 했다.

김 후보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미래를 맡길 수 있는 품격있는 보수의 귀환을 가슴에 품고 그 최전선에 서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젠 분당·판교에 약속을 지키는 정치인이 필요합니다”는 구호로 현역 의원에게 불만을 느끼고 있던 주민들의 마음을 샀다. 일부 주민에겐 ‘동네 형’이라고 불릴 정도로 털털한 모습으로 다가갔다.

김 후보는 국회에 들어가면 ‘1기 신도시 리모델링 특별법’을 가장 먼저 추진할 계획이다. 1기 신도시인 분당은 개발된 지 28년이 지나 인프라가 많이 노후했지만 부촌이라는 이유로 지원이 다른 지역보다 후순위로 밀렸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