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기 극복 위해 여당에 안정적 의석을”

입력 2020-04-15 04:01
서울 종로에 출마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4일 종로5가 마전교 앞에서 유세하고 있다.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이날 이 후보는 유세차를 타고 종로 전역을 누볐다. 김지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4·15 총선 유세 마지막 날인 14일 수도권 승세 굳히기에 나섰다.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서울에서 유권자들에게 ‘코로나19 국난 해결을 위한 안정적 의석’을 요청했고,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수도권을 돌며 지원 유세를 펼쳤다. 이해찬 대표는 지방을 돌며 마지막 한 표 끌어모으기에 나섰다. 민주당은 자정까지 막판 유세를 이어갔다.

이 대표는 민주당의 전통적 열세 지역인 울산 북구 유세에서 “울산의 재도약을 위해서는 정치적 대전환이 필요하다”며 “조금 더 나와 투표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후 충북 영동군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후보를 지원했다. 이 대표는 이곳에서 “1당으로 끝나선 안 된다. 과반 의석을 넘기지 못하면 개혁 과제를 제대로 추진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당 홈페이지 대표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아직 박빙인 선거구가 많다. 여차하다가 1당을 놓칠 수도 있다”며 “주변의 표를 모으고 투표를 독려해 달라. 그러면 과반 의석도 꿈은 아니다”라고 당부했다. 민주당의 총선 압승설이 퍼지면서 지지층의 결집세가 느슨해지는 것을 경계한 발언이다.

이낙연 위원장은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종로구에서 유세를 펼쳤다. 이 위원장은 “우리는 지금 코로나19,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라는 전례없는 복합 위기 앞에 놓여 있다”면서 “집권여당이 안정적 의석을 갖고 정부와 긴밀히 협의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게 해 달라”고 호소했다. 국무총리 시절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 통과가 늦어진 일화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지금 같은 국가적 재난 앞에서 다시 그런 일이 생긴다면 국민들의 고통이 얼마나 커질까 모골이 송연하다”고 말했다.

임종석 전 실장은 오전 정일영 민주당 후보가 민경욱 미래통합당 후보, 이정미 정의당 후보와 3파전을 벌이는 인천 연수을 지역구를 찾았다. 임 전 실장은 “통합당은 무섭게 지지세가 결집하고 있다”며 “비례투표는 소신 투표를 하시더라도 지역구는 정 후보에게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정 후보와 경쟁하는 이정미 후보에 대해 “정말 따뜻하고 좋은 분이다. 그래서 이 선거가 복잡하다”며 “이 후보께는 정말 죄송하다. 공통의 목표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은 이후 경기 이천 박용진 후보, 서울 중·성동갑 홍익표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 뒤 ‘종로구민’ 자격으로 종로구에서 이 위원장 지원 유세를 했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