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잠시 멈춤(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직후 대중교통 이용자수와 자동차 통행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발병 전보다 감소했다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잠시 멈춤이 시행된 3월 첫주(2~6일) 통행량은 발병 전과 비교해 대중교통 이용객수가 34.5%, 자동차 통행량 7.2%까지 감소했다. 이같은 통행량 감소는 일일 신규 확진자가 크게 줄어드는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4월 현재(6~10일) 통행량은 코로나19 발병 전보다 대중교통 이용객수가 28.3%, 자동차통행량은 3.4% 감소하는데 그쳤다. 다시말해 대중교통 이용객수가 잠시 멈춤 시행 직후보다 한달만에 6.2%p 증가한 것이다.
주말도 코로나19 발병이후 통행량이 가장 감소했던 3월 1일과 비교하면 4월 5일 대중교통이용객수는 10.3%p, 자동차통행량은 12.0%p 감소폭이 줄어들었다. 주말의 경우 상춘객 등으로 자동차를 이용한 여가통행이 증가하여 평일보다 더 감소폭이 완화된 것으로 서울시는 분석했다.
시간대별 통행량 변화를 보면 4월 현재 출·퇴근 시간대 대중교통 이용객수 감소율도 발병 전과 비교해 출근시간대 19.8%, 퇴근시간대 23.4%로 감소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잠시 멈춤 시행직후인 3월 첫주와 비교하면 감소폭은 출근시간대 5.0%p, 퇴근시간대 4.7%p 축소됐다. 위기경보가 심각단계로 격상된 후 재택근무, 유연근무 등 탄력적으로 운영되던 근무형태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점차 정상출근 등 일상패턴으로 전환된 결과로 추정된다.
65세 이상 노인들의 지하철 이용객수는 4월 현재 발병 전 대비 평일 38.2%, 주말 53.0% 줄어 감소추세는 유지되고 있으나 잠시 멈춤 시행직후인 한달전(3.1~3.6)과 비교하면 감소폭이 평일 8.4%p, 주말 9.7%p 축소됐다.
4월 현재 출·퇴근시간대 65세 이상 지하철 이용객수 감소율도 발병전과 비교시 출근시간대 24.8%, 퇴근시간대 33.7%로 감소추세는 지속 유지하고 있으나 잠시 멈춤 시행직후인 한달 전보다는 출근시간대 7.4%p, 퇴근시간대 7.4%p 감소폭이 줄어들었다. 일반인들과 달리 65세 이상 고령층의 출·퇴근 시간대 감소폭이 하루 평균보다 더 크지 않은 것은 출퇴근하지 않는 은퇴자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서울시는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통한 코로나19 감염 사례는 나오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재중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