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완전 종식될 때까지 결단코 지치지 않겠습니다.”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 2월 19일부터 4월 10일까지 1만건이 넘는 코로나19 검사를 수행했다고 14일 밝혔다. 50일 동안 하루 평균 200건의 검사를 완료한 셈이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2월 경북지역에서 ‘코로나19’ 감염증 환자가 처음으로 발생하자 19일부터 ‘코로나19 검사 비상대책반’을 3개조 8명으로 구성했다. 지난 3월초 봉화군 춘양면 노인요양시설 푸른요양원에서 집단 환자가 발생하자 연구원은 기존 검사 비상대책반을 4개조 25명으로 보강 편성했다.
대책반은 코로나19 감염 의심환자와 접촉자로부터 매일 채취되는 200건(명) 이상의 시료에 대해 24시간 확진검사를 수행했다. 연구원들은 모두 1만500건의 진단검사를 실시해 339명을 코로나19 양성자로 진단했다. 연구원 전체 중 바이러스검사과에서 근무하는 보건연구원들이 가장 고생하고 있다. 확진자가 속출하던 3월말까지 검사의뢰 건수가 워낙 많아 결과 통보까지 3일 걸릴 때도 있어 연구원들조차 애가 탔다. 이후 1개조를 충원, 4개조 24시간 근무형태로 시스템을 바꿨다.
요즘엔 ‘검사당일 처리’ 원칙을 준수하고 있다. 오후에 접수 해도 다음날 오전 6시 이전에 결과를 통보 받을 수 있다. 바이러스 진단실에서 24시간 근무 중인 박성익 보건연구사는 “사명감 하나로 견뎌냈다”며 “24시간 근무를 통해 젊은 직원들은 역량이 강화되고 고참 직원들과 친밀도가 높아지는 등 보람도 많았다”고 말했다.
경북도에서는 지난달 9~22일 실시한 564개 집단시설에 대한 ‘예방적 동일 집단격리’ 이후 신규 집단감염은 거의 나타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수도권 감염자 및 해외 입국자에 의한 지역 감염 확산 위험은 상존하고 있다. 이경호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예산 18억원을 투입해 전자동 핵산(유전자) 추출·증폭기 등 대규모 감염병 환자의 신속 진단 장비를 보강하고 최첨단 검사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천=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