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무상 증속·그룹 통화… 이통사, 온라인 개학 돕는다

입력 2020-04-14 04:06
교육청·학교 인터넷 속도 증속. KT 제공

이통통신 업계가 무상으로 일선 학교 인터넷 속도를 높여주거나 그룹 영상통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온라인 개학 지원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KT는 자사 인터넷 서비스 ‘스쿨넷’을 사용하는 각 교육청 및 학교의 인터넷 속도를 6월 말까지 무상 증속한다고 13일 밝혔다. 오는 16일 실시되는 2차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교육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이 KT와 협의를 거쳐 결정했다.

KT 스쿨넷을 이용 중인 곳은 전국 12개 교육청과 산하 7740개 학교로, 전체 초·중·고교의 60%에 해당한다. 이번 조치로 500Mbps 이하 속도로 서비스가 제공되던 전국 학교 1760곳은 추가 비용 없이 500Mbps로 증속된다. 각 교육청 인터넷도 10Gbps로 빨라진다. SK텔레콤도 가상교실 시범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SK텔레콤의 ‘서로’ 서비스는 자사 영상통화 기능 ‘콜라(callar)’와 다자간 통화 앱 ‘T그룹통화’를 토대로 만들어졌다. 자체 기술을 통해 다수의 인원이 동시 접속해도 지연 현상 없이 높은 화질로 영상통화가 가능하다.

SK텔레콤 측은 “일반 사용자용으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학습 공백을 우려해 원격 교육용으로 먼저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강의 영상이나 파일을 수강생에게 배포하는 전송 서비스를 일부 대학교에 무상 제공하고 있다. 향후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