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 문화관광계 돕겠다” 경기도, 103억 뉴딜

입력 2020-04-14 04:08
장영근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이 13일 도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타격을 입은 문화예술계 지원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피해를 입은 문화예술관광 분야 종사자들을 지원하는 ‘경기도형 문화뉴딜 프로젝트’를 시행한다. 긴급활동 지원, 취약근로자 보호, 공공시설 입주단체 임대료·사용료 감면 등 3개 분야 총 103억원 규모다.

장영근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13일 영상 브리핑을 통해 “도내 문화예술관광 분야는 작년 아프리카돼지열병부터 코로나19까지 재난상황을 맞아 6개월 이상 장기침체에 빠져있다”며 “경기문화재단, 경기관광공사, 경기콘텐츠진흥원, 경기아트센터, 한국도자재단 등 5개 공공기관과 협업해 문화예술관광 분야 지원을 위한 경기도형 문화뉴딜 프로젝트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재원은 5개 공공기관의 기본재산 활용 등으로 35억원, 사업재편으로 63억원 등 총 98억원을 확보했다. 여기에 임대료·사용료 등 감면액 5억원이 포함됐다.

전업 예술인, 도예인, 영화종사자, 인디뮤지션, 프리랜서 강사 등 2413명과 예술단체, 관광업체, 펜션업계, 관광식당업계, 지역서점, 콘텐츠기업, 공공시설 입주업체 등 1732개 단체를 지원한다. 긴급활동 지원 분야는 10개 사업을 추진해 1500명 및 1046개 단체를 지원한다.

위기에 처한 예술인 1000명을 지원하는 ‘백만원의 기적’, 도민들이 유료관광지와 펜션 등 숙박권 가격을 최대 7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선구매하고 할인금액의 일정액을 관광업계에 지원하는 ‘착한여행 캠페인’, 도예업체에 특례보증을 통해 업체당 최대 1000만원의 자금을 2.8% 내외의 저렴한 금리로 긴급 유동성을 지원하는 ‘도예인 상생 특례지원’, 경기아트센터 공연장을 활용해 도내 공연단체를 대상으로 무관중 공연 및 온라인 방송을 지원하는 ‘방방콕콕, 예술방송국’ 등이 주요 내용이다.

취약근로자 보호 분야에서는 온라인 교육 콘텐츠 제작과 지역서점 배송비용 지원 사업 등 7개 사업을 통해 활동이 중단된 예술강사, 영화종사자, 공예인, 인디뮤지션, 미디어센터 활동강사 등 프리랜서 등 913명과 500개 단체를 지원한다.

도립 박물관·미술관, 경기상상캠퍼스, 경기문화창조허브, 임진각 및 평화누리 등 공공시설에 입주해 있는 186개 업체에겐 임대료·사용료를 감면한다.

장 국장은 “이번 대책은 나눠 주기식 접근보다는 문화예술관광 분야의 경쟁력 확보와 생태계 유지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