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부활주일. 경기도 파주 순복음삼마교회(이일성 목사)는 대인소독기를 가동하고 비말 방지를 위한 중간 칸막이(사진)까지 예배실에 설치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교회는 철저한 방역시스템을 갖춰 코로나19 사태에도 오프라인 예배를 중단하지 않았다. 한 달 전부터는 정문을 폐쇄하고 후문만 개방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는데, 건물 곳곳에 ‘외부인 출입을 금지한다’는 공지를 부착해놨다. 실제로 마스크와 사전에 배부한 교인 명찰을 착용하지 않으면 출입할 수 없었다.
이날도 자원봉사자들이 후문에서 명찰을 일일이 확인하고 연막이 나오는 대인소독기로 소독을 했다. 발열 체크 후 손소독제를 바른 성도들은 교인 명부에 출석 체크를 했다. 이후 예배당 봉사자 안내에 따라 2m 간격으로 앉았다.
교회는 장의자에 투명칸막이 200개를 설치해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비말을 차단했다. 헌금시간엔 성도들이 손잡이에 접촉하지 않도록 비닐장갑을 착용한 헌금위원이 일일이 들고 다녔다. 2m 간격 유지가 가능했던 것은 교구별로 1~3부 예배시간을 분산 배치하고 성가대 좌석까지 착석시켰기 때문이다.
예배를 마친 성도들은 입구에 몰릴 것을 대비해 순서대로 퇴장했다. 광고시간엔 “대인 접촉을 피하고 꼭 필요한 대화는 교회 앞마당에서 해달라”고 부탁했다. 예배가 끝나자 교회 안전팀은 이동용 분사기로 장의자를 꼼꼼하게 소독했다.
교회 벽면에는 코로나19 방역 활동을 소개하는 게시판까지 설치했다. 교회는 매주 전 성도에게 “발열 기침 인후염 등의 증상이 있는 성도들은 실시간 동영상 예배를 드려달라”는 문자를 보내고 있다.
담임 이일성 목사는 “파주시청 공무원 2명이 방역수칙 이행 여부를 점검하러 왔다가 교회의 방역 활동을 보고 ‘매우 잘 되고 있다’며 감탄을 하고 갔다”고 설명했다.
파주=글·사진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