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색이 뚜렷한 영남권에서 더불어민주당은 ‘돌풍’을, 미래통합당은 ‘압승’을 기대하고 있다. 영남권은 수도권을 제외하고 PK(부산·울산·경남) 40석, TK(대구·경북) 25석 등 총 65석이 걸린 최대 승부처다. 민주당은 20대 총선 영남권에서 9석을 얻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세력 확장을, 통합당은 텃밭 탈환 목표를 세웠다.
민주당은 영남권에서 최대 12석이 목표다. 부산 목표치를 6석 현상 유지로 정했으나 최근 목표 의석을 10석으로 올렸다. 민주당 부산시당 관계자는 “부산 분위기가 많이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부산에서 부산진갑(김영춘) 연제(김해영) 북·강서갑(전재수) 남을(박재호) 사하갑(최인호) 해운대을(윤준호) 등 현역 의원 6명이 지역구를 수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원외 인사 중에는 중·영도(김비오) 사상(배재정) 사하을(이상호) 등을 경합지역으로 예상해 최대 10석을 목표로 하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출마했던 북·강서을(최지은)의 경우 초반 열세를 극복한 것으로 판단했다.
민주당은 경남에선 김해갑(민홍철) 김해을(김정호) 창원진해(황기철)는 안정권으로 분류했다. 양산갑(이재영) 양산을(김두관)은 경합지역으로 판단해 최대 5석을 목표로 한다.
울산에서는 6석 중 현역 지역구인 북구(이상헌)만 수성할 것으로 봤다. 25석의 TK에서는 경합우세가 한 곳도 없다고 판단했다.
통합당은 영남권에서 총 60석 확보를 노리고 있다. 현재는 48석이다. 부산 18곳 중 14곳을 우세, 4곳을 경합으로 봤다. 북·강서을(김도읍) 해운대갑(하태경) 사하을(조경태) 사상(장제원)은 물론 동래(김희곤) 부산진갑(서병수) 등도 우세지역으로 꼽았다. 남을(이언주) 북·강서갑(박민식) 중·영도(황보승희) 등도 가능하다는 게 통합당의 판단이다.
울산(6석)은 싹쓸이가 목표이고, 경남(16석)은 14개를 우세로 본다. 창원성산(강기윤) 양산을(나동연) 등 야권에 내줬던 지역을 탈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수의 심장인 대구(12석)도 석권이 목표다. 20대 총선에서 민주당에 내준 수성갑(주호영)도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13석의 경북도 통합당은 싹쓸이할 것으로 보는 중이다.
박재현 이상헌 이가현 기자 j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