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날을 돌이키며 후회하기보다는 추수를 끝낸 풍요로운 들판처럼 넉넉히 생을 받아들이자.”
이심(81·전 대한노인회장·사진) 서울컨트리클럽 이사장은 최근 발표한 신간 ‘노년연가’에 이렇게 적었다. 책은 ‘비움’ ‘수용’ ‘원숙’ ‘현실’ ‘전환’ ‘희망’ 등의 키워드를 통해 노년에 느끼는 보람과 고충을 두루 살핀 내용이다. 이 이사장은 노년을 “삶의 경험과 노하우가 최고조에 이른 가장 지혜로운 시점”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노화가 오는 것을 한탄할 명분도, 거부할 이유도 없다”고 강조했다. 책 말미에는 이 이사장이 지난 10년간 언론에 기고한 글들도 담겨 있다.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은 추천사에 “노인 ‘문제’가 아닌 ‘존재’로 관점을 전환하지 않으면 노년의 삶과 문화를 논하기 어렵다”며 “‘노년연가’는 ‘존재’로서 노인의 자화상과 희망을 충실히 담고 있는 만큼 더없이 반갑고 고맙다”고 적었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