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만의 복귀 이광재, 15.3%P 앞서 나가

입력 2020-04-08 04:05

강원도 원주갑 여론조사에서는 노무현정부에서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이명박정부 청와대 대변인 박정하 미래통합당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일보·CBS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4~5일 강원 원주갑 선거구 거주 유권자 511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이 후보는 45.9%, 박 후보는 30.6%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두 후보의 지지율 차이는 오차범위 밖인 15.3% 포인트다. 6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이 후보 지지율이 박 후보보다 높게 나왔다.

공천에 반발해 민주당을 탈당한 권성중 무소속 후보는 8.3%, 이강범 우리공화당 후보는 4.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없음’은 4.0%, ‘잘 모름’은 4.4%였다.

강원 원주갑은 지난해 12월 사면복권되며 9년 만에 정계에 복귀한 이 후보가 출마해 이목을 끈 지역이다. 이 후보는 불출마를 선언한 통합당 김기선 의원 대신 나선 박 후보를 각종 여론조사에서 10% 포인트 이상 앞서고 있다(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친노무현·친문재인’ 인사로 꼽히는 이 후보가 높은 대통령 지지도 효과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지역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43.3%) 통합당(29.1%) 국민의당(5.2%) 정의당(4.7%) 순으로 조사됐다. 총선에서 여당을 지지해야 한다는 의견은 42.9%, 보수야당을 지지해야 한다는 의견은 35.9%였다. 소수 정당 의원들이 원내에 더 진입해야 한다는 의견은 9.9%였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