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관광 인프라 새판 짜기에 나선다. 논란이 일고 있는 해운대~이기대 해상 케이블카와 황령산 케이블카 설치사업도 원점에서 재검토한다.
부산시는 새로운 관광 콘텐츠를 발굴하기 위한 용역을 오는 8일 시행한다고 6일 밝혔다. 시는 용역 착수 보고회를 열고 사업별로 타당성 평가를 진행해 집행계획을 수립한다. 용역 최종 결과는 내년 3월쯤 나올 예정이다.
신규 관광자원 개발 대상에는 케이블카 사업 등 개발과 환경의 가치가 대립하는 사업을 비롯해 지자체나 시 차원에서 논의됐던 사업을 망라한다. 현재 계획 중인 케이블카 사업은 두 가지다. 아이에스동서의 자회사인 부산블루코스트가 남구 이기대와 해운대 동백유원지를 연결하는 4.2㎞ 길이의 해상케이블카를 개발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부산 송도해상케이블카를 운영 중인 대원플러스건설은 황령산 정상에 105m 높이의 전망대를 짓고 부산진구 황령산레포츠공원에서 전망대를 잇는 539m 길이의 케이블카를 설치할 계획이다.
케이블카 개발사업 문제는 부산의 관광 명소가 될 것이라는 찬성 입장과 환경 파괴를 초래할 수 있다는 반대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이번 용역의 결과에 따라 이들 사업의 추진 향방이 판가름 날 전망이다. 오랫동안 방치된 시설을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수영구 충무시설 및 용호동 포진지 등 인공동굴 관광 자원화, 태종대 동삼 체육시설과 곤포의 집 부지도 이용 방안을 찾는다. 영도구 태종대 인근 감지해변에 해상 체험시설인 짚와이어(짚라인) 조성계획과 천마산 복합전망대 및 관광 모노레일 조성 사업 등 지자체 차원에서 추진 중인 사업도 함께 살펴본다.
이밖에 남구 오륙도 스카이워크 관광 활성화, 낙동강 별빛 테마공원 조성, 화명생태공원 체류 관광지 조성, 사하구 부네치아 장림포구 레인보우 브리지, 민락항 낭만 타워브리지 등도 검토 대상이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
부산 관광자원 새판짜기 나섰다… 해상 케이블카 원점서 재검토
입력 2020-04-07 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