쁘띠프랑스는 대한민국 속의 프랑스 문화마을이다. ‘꽃과 별, 그리고 어린왕자’라는 주제로 남부 프랑스의 전원마을 분위기를 재현한 곳이다. 프랑스 오를레앙을 모티브로 조성된 이곳은 실제 오를레앙 사람들이 거주하던 100년 된 목조주택을 그대로 들여와 완공했다.
‘어린왕자’를 테마로 한 마을을 만들기 위해 쁘띠프랑스 한홍섭 회장은 100여차례 프랑스를 방문하고 노력한 결과 생텍쥐페리 문화재단과 라이센스 협약을 맺었다. 이에 어린왕자를 테마로 한 전시관과 생텍쥐페리 소개관 등을 개관하고 전 단지를 어린왕자에 나오는 에피소드로 테마화해 대한민국 속 작은 프랑스를 만들어냈다.
2007년 7월 국내에서 유럽문화를 보여주는 차별화를 시도하며 개관한 쁘띠프랑스는 국내 최초로 유럽의 전통 인형극과 전 세계의 희귀 오르골을 감상할 수 있는 오르골하우스, 생텍쥐페리 재단의 라이센스를 받아 어린왕자 및 생텍쥐페리의 전시관 등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프랑스 리옹의 인형극장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인형극장 퍼펫씨어터’는 총 280석의 규모로 1000여㎡의 토지에 외국의 성처럼 만들어진 인형극장은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설계양식으로 한국의 여러 인형극장과 차별화된다.
쁘띠프랑스에는 각기 다른 콘셉트로 디자인된 26개의 객실도 마련돼 있다. 모든 방에서 청평호를 내려다볼 수 있도록 호명산 자락을 따라 층층이 설계돼 있다. 한 회장은 “한국 사람들이 굳이 프랑스를 방문하지 않더라도 프랑스문화를 누릴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개관 13주년을 맞이하는 쁘띠프랑스는 2020년 중 또 다른 테마 마을 ‘이탈리아 마을’을 개관할 예정이다. ‘이탈리아 마을’은 이탈리아 건축양식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토스카나 건축양식을 참작해 설계·공사 중에 있다. 이탈리아 마을은 7315㎡여 지하 2층 지상 4층 5개동 규모로 피노키오관, 다빈치관, 이탈리아 문화관으로 나뉘며 야외공연장, 체험장, 체육관, 강당 등이 조성된다. 이곳에는 100점 이상의 다양한 전시품이 테마 별로 전시될 예정이다.
피노키오는 카를로 콜로디(1826~1890)가 1881년부터 로마에서 발간된 어린이 잡지 ‘어린이신문’에 연재한 이야기로 120년이 넘는 오랜 시간 동안 전 세계 어린이들로부터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
쁘띠프랑스의 이탈리아 마을에 조성되는 가칭 ‘피노키오관(Pinocchio Exhibition Hall)’은 6개 전시관 및 극장, 수족관이 조성되며 피노키오의 스토리를 이해할 수 있는 전시와 체험까지 가능한 공간으로 꾸며진다. 이를 위해 쁘띠프랑스는 이탈리아 콜로디재단과 문화, 관광, 경영 전문지식 등 협약을 맺었다. 국내에서 콜로디재단과 협약을 맺은 건 쁘띠프랑스가 최초다.
또한, 5개 전시관으로 꾸며지는 가칭 ‘다빈치관(Davinci Exhibition Hall)’은 다빈치의 창작물과 예술작품을 활용한 전시와 체험 공간이 조성된다. 다빈치의 아이디어로 표현된 해양수력관, 전쟁관, 동력기기관, 비행관, 회화 및 건축관에서는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의 대표적 인물인 레오나르도다빈치의 놀라운 상상력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이탈리아 마을 다빈치관에는 이탈리아 피렌체 현지에 있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뮤지엄’보다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다빈치의 창작물과 예술작품, 체험을 통해 청소년들에게는 창의적인 발상과 흥미를 제공하고 관람객의 사고를 확장을 할 수 있는 계기와 함께 세기를 초월한 감동을 선사하겠다는 포부다. 한 회장은 “이탈리아 마을이 조성되면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다양한 테마의 두 가지의 유럽 문화를 한 번에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한홍섭 ㈜쁘띠프랑스 회장
“이탈리아 마을은 10월 완공, 유럽인도 찾아오게 만들 것”
“유럽 현지 사람들도 찾아와서 관람하는 멋진 프랑스·이탈리아 마을을 만들겠습니다.”
한홍섭 ㈜쁘띠프랑스 회장(사진)은 1970년대 페인트 사업을 시작해 목재용 페인트 전문기업인 신광페인트를 일궈냈다. 목재용 페인트는 국내 10대 가구 업체 80%에 납품을 했고, 외국기업과도 기술 제휴를 맺었다. 기술 제휴를 위해 유럽 출장을 자주 떠난 한 회장은 프랑스를 방문하고 문화·예술 등에 심취하게 됐다. 출장 갈 때마다 예술품들을 하나씩 모으면서 미술관 건립을 꿈꿨다.
한 회장은 “미술관 운영이 쉽지 않을 것 같아 프랑스 생활문화를 국내에 소개하는 테마파크로 방향을 바꿨다”며 “한국인이 좋아하는 ‘어린 왕자’를 테마로 삼기 위해 생텍쥐페리재단을 통해 공식 라이센스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한 회장은 2020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이탈리아 마을’을 조성하고 있다. 이곳에는 피노키오와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테마로 하는 작품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한 회장은 “새로 만드는 이탈리아 마을은 현재 쁘띠프랑스보다 더 큰 규모”라며 “40년 넘은 피노키오 목각인형과 다빈치 원화 등 다양한 작품들을 많이 모았다”고 했다. 이어 “다빈치관에는 로마, 피렌체, 다빈치 고향의 박물관보다 더 많은 물품이 전시된다”며 “이탈리아 현지인들도 찾아오는 멋진 곳이 될 것”이라고 했다.
쁘띠프랑스는 올해 개관 13주년을 맞아 비보잉을 활용해 쁘띠프랑스 곳곳을 알리는 홍보영상을 제작했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외국인 관광객에게 더욱 새로워진 쁘띠프랑스를 알리는 데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 회장은 “쁘띠프랑스는 이미 외국에서도 ‘베토벤 바이러스’ ‘별에서 온 그대’ 등 드라마와 예능 촬영을 통해 한류의 중심지로 알려져 있다”고 소개했다.
가평=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