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천은 지역구가 72개에 달하는 최대 승부처다. 경기·인천 지역 표심이 어디로 향하느냐에 따라 원내 1당이 갈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총선에서 47석을 챙기며 경기·인천 지역을 싹쓸이하다시피 했던 민주당은 최대 56석까지 바라보고 있다. 미래통합당은 30석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민주당은 현역 지역구를 대부분 수성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경기 남부는 수원을(백혜련) 수원무(김진표) 성남수정(김태년) 부천병(김상희) 수원정(박광온) 용인을(김민기) 부천갑(김경협) 화성을(이원욱) 등이다. 경기 북부에서는 구리(윤호중) 양주(정성호) 파주갑(윤후덕) 등 대략 23곳을 안정권으로 분류하고 있다.
민주당 텃밭인 ‘고양 벨트’는 현재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영입 인재가 대거 배치된 고양을(한준호) 고양병(홍정민) 고양정(이용우)은 박빙이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재선을 한 고양갑(문명순)은 경합열세다. 용인갑(오세영) 용인정(이탄희) 용인병(정춘숙) 모두 백중세다. 그 외에 안산단원갑(고영인) 남양주병(김용민) 등을 포함해 경합 지역은 18곳 정도 된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의석을 더 가져올 수 있다고 보는 지역으로 성남중원(윤영찬) 의정부을(김민철) 안양동안을(이재정) 수원갑(김성원) 하남(최종윤) 안산단원을(김남국)을 꼽는다. 정성호 민주당 경기북부선대위원장은 2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경기도에서 52~53곳이 경합우세여서 50석은 얻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인천에서 현 의석수 7석에 1~2석을 더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계양갑(유동수) 계양을(송영길) 서을(신동근) 부평을(홍영표) 남동을(윤관석) 등은 당에서 안정권으로 여기고 있다. 연수을(정일영)은 민경욱 통합당 후보, 이정미 정의당 후보와 3파전이어서 경합열세다. 민주당은 동·미추홀갑(허종식) 부평갑(이성만)에서 추가 의석 확보를 노리고 있다.
미래통합당은 경기에서는 22~25석, 인천에서는 5석을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는 오차범위 내 안팎에서 예상 득표율이 갈리는 ‘초접전’ 지역이 많다는 게 통합당의 분석이다. 수원병(김용남) 안양동안을(심재철) 광주갑(조억동) 김포을(홍철호) 등이 2~3% 내 박빙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기 고양에서 한 석도 못 얻었던 통합당은 이번에는 최소 2석은 얻을 수 있다고 기대한다. 통합당은 고양갑(이경환) 고양정(김현아)은 박빙 우세, 고양병(김영환)은 초접전으로 분류했다. 남양주병(주광덕)과 여주·양평(김선교)은 무난하게 이길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은 지난 총선 때보다 1석 많은 5석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역 의원이 있는 부평갑(정유섭) 연수을(민경욱) 동·미추홀갑(전희경) 등이 우세하다는 게 통합당의 판단이다. 동·미추홀을은 통합당 안상수 후보와 탈당해 무소속인 윤상현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성동규 여의도연구원장은 “경기와 인천을 더해 30석, 서울에서 20석을 얻으면 50석은 통합당이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며 “고양을 중심으로 경기도 분위기가 아주 좋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가현 심희정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