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의 뜻 깨닫게 하소서

입력 2020-04-03 00:02

이 시간도 저희 인생을 긍휼히 여기시고 넓은 품으로 품어주시는 하나님을 바라봅니다. 한없는 자비로 간구하게 하신 은총을 감사드립니다. 죄 많고 어리석은 인생들인 저희는 조금만 여유가 생겨도 그 삶에 빠져 전염병보다 더 고통스러운 하나님을 멀리하는 어리석음에 매몰됨을 회개합니다. 지금은 아무런 생각보다 하나님의 자비 속에 이 고통의 시간이 멎기를 기도할 뿐입니다. 불쌍히 여기소서.

저희는 코로나19라는 전염병으로 온 세계가 고통당하고 있지만 결코 그 고통이 그냥 저희를 스쳐 지나가 고통 중에 기도했더니 해결해 주셨음만으로 끝나지 않기를 소원합니다. 수많은 아픔과 두려움, 생명까지 잃게 했던 이 고통과 두려움에 이르게 하신 하나님의 뜻을 반드시 깨닫게 하옵소서.

그 깨달음으로 저희가 하나님의 의도와 섭리를 이루고 성취시켜 드리는 은총의 길로 가게 하옵소서. 저희보다 저희를 더 사랑하시는 하나님. 이 아픔과 상실을 값 치르게 하셨으니 결코 저희가 주님 은혜 품 안에 돌아오게 하시고 하나님 사랑과 뜻을 파악하게 하셔서 삶의 지표 삼게 하소서.

저희의 더 큰 두려움은 이러한 공포의 반복과 끝을 모름이옵니다. 저희가 주님 뜻을 파악하고 회복되면서 고통이 끝나고 새로운 시작을 맞는 희망을 함께 허락하소서. 순간적 회복과 반복되는 고통의 고리를 넘어서 시련을 통해 찾게 된 온전한 회복과 그 백성의 더 큰 은총을 누리게 하소서.

언제나 지축을 흔드심은 새로운 구조를 이루시고 질서와 위치를 재편하고 새로운 인물을 세우심이셨으니 이번에도 가련한 백성을 은총으로 세우셔서 이 시대를 견인케 하소서. 저희가 하나님의 백성이니 그 긍휼히 여기심이 세상에서는 만인을 주 앞으로 인도하는 힘과 은혜와 능력이게 하소서. 죄 많고 부끄럽고 누추하나 은혜 입어 주 앞에 섰사오니 섭리의 무대에서 하나님 뜻을 파악하고 이루어 그 역사의 강이 흐르도록 사용하옵소서. 저희를 불쌍히 여기소서. 그것만이 저희의 힘입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최종천 목사 (분당중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