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특수? 티몬, 업계 최초 흑자 전환

입력 2020-04-03 04:07

티몬이 소셜커머스 기반 유통기업 중 최초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소셜커머스 업계가 10년째 적자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성과라 더욱 의미 있다는 평가다.

티몬은 3월 실적 집계 결과 1억6000만원의 월간 흑자를 달성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4분기 이후 급격한 손실개선을 이뤄온 티몬은 연간 흑자도 가능하리라 보고 내년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이다.

티몬은 타임커머스 플랫폼 구축이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판매자와 소비자, 티몬 모두 승자가 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해 무리한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자동적인 선순환을 이끌어냈다는 것이다. 실제로 2개월 연속 구매고객은 전년 대비 44% 늘었고, 대표적 특가딜인 ‘티몬블랙딜’을 구매하는 고객들은 평균 3일에 한 번씩 구매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가 늘어난 것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2월 유통업체 온라인 부문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34.3% 증가했다. 오프라인 매출이 7.5%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이진원 티몬 대표는 “흑자 전환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월 흑자 100억원이 지속적으로 날 수 있는 기업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