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방법을 택하지 않았더니 꿈과 비전을 주셔

입력 2020-04-03 00:08
주일 교통부원으로 활동하는 김현태 안수집사(오른쪽)와 모이순 권사가 지난달 예배 후 함께했다.

저는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무속인의 불상 밑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결혼 후 힘들고 어려운 가운데서도 부모님을 모시고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아내는 지극 정성으로 부모님을 모셨습니다. 뇌졸중으로 고생하시던 어머니는 아내가 첫딸을 낳은 후 얼마 안 돼 돌아가셨습니다. 둘째 딸을 낳은 후 아버지마저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1992년 당시 저는 개인택시를 하고 있었습니다. 아내는 아들을 낳겠다는 집착이 컸습니다. 무속인을 찾아다니며 굿과 점으로 세월을 보냈습니다. 결국 원하던 아들을 낳았지만, 아내는 아들이 두 돌이 될 때부터 마귀의 먹이가 되는 비극을 맞이했습니다.

아내는 마귀의 간교함과 교묘하고도 참혹한 유혹으로 어느 날 갑자기 품 안에서 놀고 있던 아들을 밀치고 아파트 베란다에서 투신했습니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결국, 가정은 무너졌고 이후의 삶은 좌절과 고통의 연속이었습니다. 1996년 9월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섬기시던 형수님이 찾아오셔서 집에 있던 모든 부적을 불사르고 여의도순복음교회로 인도하셨습니다.

처음으로 하나님을 만난 시간이었습니다. 아들은 잘 성장했고 지금은 중학교 교사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2000년 당시 아이가 셋인 저와 믿음으로 함께한 지금의 아내를 만나 새로운 가정을 이뤘습니다. 하지만 이후에도 연단과 시련이 많았습니다. 2004년 식당을 개업하면서 다시 연단을 맞이했습니다. 경험 없이 의욕만 갖고 시작한 식당은 운영이 쉽지 않았습니다. 빈털터리가 됐고 남은 건 빚과 신용불량뿐이었습니다. 교회를 다니면서도 매일 술을 의지하며 살았습니다. 남은 것은 삶의 허망함과 좌절뿐이었습니다.

그래도 믿음이 좋은 아내는 잔소리 한 번 하지 않고 기도와 간구로 하나님을 바라보았습니다. 2010년 퀵서비스를 시작했는데 무에서 유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무한하신 은혜를 체험했습니다. 차량을 구입할 돈조차 없이 무일푼으로 시작한 화물 운송 사업이 지금의 사업장으로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마음 가운데는 교만과 독선이 가득했습니다. 세상과 타협하며 내가 주인이 돼 하나님 자리에서 통치하며 살았습니다. 정작 영적으론 세상 및 술과의 전쟁터에서 패자의 삶을 살았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은혜만 구하고 어린아이처럼 하소연하는 영적인 갓난아이였습니다.

2013년 순복음삼마교회로 인도됐고 영적인 충격을 받았습니다. 모세오경 훈련을 받기 시작했는데 창세기, 출애굽기 훈련을 통해 놀라운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연천 기도원 침례식에서 봉사하던 중 다리가 부러졌습니다. 마음속에 있는 고집과 교만을 내려놓으라는 하나님의 뜻임을 깨닫게 하셨고, 사업을 하면서 수많은 유혹을 물리칠 수 있도록 능력과 힘을 주셨습니다. 세상을 끊을 수 있는 힘과 하나님 자리에서 내려와 하나님께 주권을 드리는 ‘주권 세우기’를 실천하기 시작했습니다.

2016년 4월 큰 사업체와 재계약 건이 있었습니다. 술 접대와 뒷거래가 관례였던 이전의 세상적 방법을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계약이 성사되지 않았지만, 후회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며칠 후 업체에서 다시 연락이 와 아무 조건 없이 재계약이 성사됐습니다.

2019년 일반사업자에서 40명이 함께하는 주식회사로 성장했습니다. 날마다 새벽예배를 통해 하루의 삶을 구하고, 성령님과 동행하며 성령의 인도하심을 구합니다. 항상 하나님의 손을 놓지 않고 주를 의지하며 살아갈 때, 하나님은 우리에게 반드시 꿈과 비전을 주심을 믿습니다. 일을 행하시는 여호와, 그 일을 만들며 성취하시는 여호와를 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