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기독교 표방 정당, 설득력 지니는지 생각할 일”

입력 2020-04-01 00:02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정의평화위원회는 오는 15일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맞이해 ‘그리스도인의 정치적 책임과 정당한 주권의 행사’란 제목의 입장문을 31일 발표했다. NCCK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서민의 삶이 힘겨워지고 있음에도 정치권은 위성정당을 통한 자리 차지에만 힘을 쏟고 있다”면서 “선거를 통해 반드시 다뤄야 할 과제를 확인하고 유권자의 지혜로운 선택을 돕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평위는 “그리스도인의 정치적 참여는 (하나님 나라 구현이란) 신앙의 요청에서 비롯되고 있지만, 동시에 오늘날 민주적 헌정질서가 추구하는 정교분리 취지에 따라 규율 받는다”고 밝혔다. 그리스도인의 정치 참여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그 방향은 보편적 인권과 민주주의의 정신에 따라야 한다는 뜻이다. 정평위는 그런 의미에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기독교를 표방한 정당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성명은 “과연 그리스도교 복음의 정신에 부합하는지, 다양한 시민사회 구성원들에게 보편적 설득력을 지니는지 생각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