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 11월 19일에서 12월 3일로 2주 연기

입력 2020-04-01 04:06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은 11월 19일에서 12월 3일로 2주 미뤄졌다. 수능 난도는 예년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지만 모의평가 결과에 따라 일부 조정될 가능성도 열어놨다. 수시 학교생활기록부 작성 기준일 등 대입 주요 일정도 2주가량 순연됐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1학년도 대학 입시 일정 조정안’을 발표했다. 수능 연기와 함께 성적 통지일도 12월 23일로 미뤄졌다. 교육부는 “중간·기말고사 순연과 여름방학 단축 등으로 대입 준비 기간이 부족해지고 학습 부담도 가중된 것이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6월 4일 예정됐던 6월 모의평가는 18일에 치러진다.

수능 연기는 이번이 네 번째다. 부산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공동체(APEC) 정상회의가 열린 2005년, 서울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이 열린 2010년, 포항 지진이 발생한 2017년 수능이 연기됐다.

전체적으로 대입 일정이 2주가량 밀렸다. 수시 학생부 작성 마감일은 9월 16일로 미뤄졌다. 학생부는 수시전형의 가장 중요한 서류인데 개학이 한 달 이상 미뤄지면서 학생도 교사도 학생부를 쓰고 점검하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진 데 따른 조치다. 정시 학생부 작성 기준일도 기존 11월 30일에서 12월 14일로 미뤄졌다.

수시 원서접수는 9월 23~29일 진행되고, 합격자 발표는 12월 28일이다. 정시 원서접수는 내년 1월 7~11일 이뤄지고, 합격자 발표일은 내년 2월 6일로 결정됐다. 이번 대입 일정 변경으로 종전에 공표된 일정보다 수시모집 기간 3일 내외, 정시·추가모집 기간 11일 내외가 감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시모집은 기존 109일에서 106일 내외, 정시모집 54일에서 44일 내외, 추가모집 8일에서 7일 내외로 줄어들 전망이다.

수능 난도와 관련해 김동영 평가원 수능본부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학생 학력 수준에 문제가 있다면 6·9월 모의평가 반응과 성적을 반영해 적절한 난이도가 되도록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