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석 목사 ‘꽃으로 만나 갈대로 헤어지다’ 시집 출간

입력 2020-03-31 00:05

한국 사회와 교회, 기독교와 문화 예술의 가교로서 활발하게 활동해 온 소강석 새에덴교회 목사가 10번째 시집 ‘꽃으로 만나 갈대로 헤어지다’(표지)를 출간했다. 시집은 도서출판 ‘시선사’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서정시인의 작품을 모아 출간한 ‘한국 대표 서정시 100인선’의 47번째 시집이다.

시집에는 소 목사의 신작시와 함께 그동안 발표했던 서정시들이 함께 수록됐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기도시 ‘갈대가 별이 되게 하소서’ ‘코로나19’ ‘손 소독제’ ‘마스크’ 등 코로나19와 관련된 현실을 영적 시선으로 바라본 작품들도 실렸다. 소 목사는 “코로나19 때문에 꽃 같은 영혼들이 잠시 갈대로 헤어졌지만 코로나가 물러가면 다시 꽃으로 만나자는 염원을 담았다”고 전했다.

소 목사는 ‘시인의 말’에선 시에 녹여낸 희망을 소개했다. 그는 “사막으로 떠난 꽃밭 여행자가 되어 꽃씨를 뿌리는 마음으로 썼다. 나의 시들이 언젠가 꽃을 피워 사막을 꽃밭으로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나의 시가 봄 길에 피어난 꽃 한 송이 되어 지친 이들의 가슴을 위로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소 목사는 1995년 월간 문예사조로 등단해 시대적 통찰과 목회적 시상을 함께 담아내며 윤동주문학상, 천상병귀천문학대상 등을 수상했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