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사진) 국민의당 대표가 29일 “사전투표 기간을 이틀에서 닷새로 늘리거나 투표일을 (하루에서) 사흘간으로 (연장)해서 유권자들의 분산투표를 유도하는 방법을 시급히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구에서 의료 봉사활동을 한 뒤 2주간 자가격리를 마친 안 대표의 첫 ‘오프라인 메시지’였다.
안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상황에서 한날한시에 집중적으로 줄을 서서 투표할 경우 투표자 간 거리는 어떻게 할 것인지 등 고려할 것이 많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이어 “잘못하면 많은 유권자의 투표 포기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정부는 이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원내 각 정당이 참여하는 ‘릴레이 TV토론’도 제안했다. 코로나19로 선거운동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각 당이 TV토론을 통해 경쟁해보자는 의미다. 안 대표는 21대 국회 개원 후 헌법개정특별위원회를 꾸려 국민의 생명권, 안전권을 헌법상 권리로 새로 규정하자는 제안도 내놨다.
국민의당은 3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안을 논의한다. 안 대표 측은 “안 대표가 직접 선대위원장을 맡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보수통합 이후 침묵을 지키던 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은 수도권 후보 지원에 나섰다. 유 의원은 이날 지상욱 의원(서울 중·성동을)과 자신이 영입했던 김웅 전 검사(서울 송파갑) 선거사무소를 찾았다. 유 의원은 “제가 원조 친박(친박근혜)으로 분류되는 사람”이라며 “계파를 따지지 않고 어떤 후보든 돕겠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통합당 수도권 선대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에는 “그럴 생각은 전혀 없다”고 했다.
김경택 김용현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