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산 담보 자금 공급… 유동성 위기 中企 ‘숨통’

입력 2020-03-30 19:14
한국자산관리공사( KAMCO·캠코·사장 문성유) 임직원들이 지난 26일 ‘캠코동산금융지원(주)’ 출범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캠코 제공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캠코)가 동산을 담보로 자금을 공급하는 동산금융 활성화에 본격 나섰다. 이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캠코는 지난 26일 동산담보 회수 지원 업무를 전담하는 ‘캠코동산금융지원㈜’을 출범했다. 동산은 신용도와 부동산 담보가 부족한 중소기업에 유용한 자금조달 수단이다. 하지만 그동안 동산담보대출 시장은 활성화되지 못했다. 금융회사의 동산담보 평가·관리·회수 인프라 부족, 담보권자의 담보 보전에 대한 법·제도적 권리보호 미흡 등 리스크가 컸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담보 안정성을 강화하는 내용의 ‘동산금융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어 올해 3조원, 2022년까지 6조원 규모의 동산담보시장을 늘려 나가기로 했다.

캠코동산금융지원㈜은 캠코가 전액 출자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이다. 금융회사가 동산담보 회수단계에서 겪는 불확실성을 완화해주는 한편, 부실 발생시 동산담보채권을 인수해 담보물 관리·처분 등을 맡는다.

우선 은행으로부터 약 50억원 규모의 동산담보 부실채권을 인수해 회수를 지원하는 시범 사업을 추진한다. 문성유 캠코 사장은 “앞으로도 중소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해 다양한 지원 제도를 꾸준히 발굴해 정부의 혁신금융 정책 강화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