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최대 교단 남침례회 연차 총회 취소… 2차대전 이후 처음

입력 2020-03-30 00:02
미국 개신교 최대 교단인 남침례회(SBC)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연차 총회를 취소했다. 제2차 세계대전 중이던 1945년 이후 75년 만에 처음이다.

SBC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총회 임원과 집행위원회, 이사회 및 기관의 집행 책임자들이 논의한 끝에 만장일치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오는 6월 9~10일 올랜도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총회에선 신임 총회장을 선출할 계획이었다. SBC 총회장의 임기는 1년이고 최대 2년까지 연임할 수 있다. 2018년 총회장에 선임돼 지난해 연임됐던 노스캐롤라이나주 서밋교회의 JD 그리어 목사의 임기는 1년 더 연장됐다.

그리어 총회장은 “코로나19는 중대한 비상사태”라며 “50명 이상의 모임을 갖지 말라는 정부 방침에 따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총회에는 1만20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됐다. SBC는 교회 및 신학교 학생들과 함께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할 계획이다. 그리어 총회장은 “지금은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통해 불확실한 세상을 향해 주시는 희망을 나타내기 위해 교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