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 두산重, 산은 등서 1조 긴급 수혈

입력 2020-03-27 04:03 수정 2020-03-30 17:35
수주 부진으로 경영 위기를 겪는 두산중공업이 명예퇴직에 이어 휴업까지 검토하고 있다. 사진은 11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두산중공업 내 설치된 대형 크레인. 연합뉴스

경영위기를 겪고 있는 두산중공업이 긴급 대출을 통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으로부터 신규 자금 1조원을 지원받을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은 산업은행, 수출입은행과 1조원 규모의 차입신청 및 계약체결을 위한 이사회를 개최했다고 26일 공시했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두산중공업은 이번 대출을 발판삼아 당초 계획하고 있던 재무구조 개선을 보다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빠른 시일 내 재무구조 개선활동을 마무리하고 대출금액을 상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간 두산중공업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두산으로부터 두산메카텍㈜을 현물출자 받아 자본을 확충하고, 고정비를 절감하고자 명예퇴직을 실시하는 등 자구노력을 이행해 왔다. 이번 대출약정은 두산중공업이 수출입은행과 협의 중인 6000억원 규모의 해외공모사채 만기대출 전환 건과는 별도로 진행되고 있다. 두산중공업의 대주주인 두산은 이번 두산중공업의 대출약정에 대한 담보제공을 결정했다.

박구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