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는 1997년 외환위기나 2008년 금융위기와 차원이 다른 복합위기다. 이전 위기는 국지적 금융 체제 붕괴에서 왔지만 코로나19는 전 세계 실물경제와 금융 시장을 일시에 무너뜨리고 있다. 사회적 연대와 신뢰에 기반한 우리 기업들의 따듯한 나눔과 상생은 우리가 전대미문의 코로나 위기를 헤쳐나가는 데 큰 동력이 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로 부족한 마스크 공급을 위해 국내 마스크 제조업체들이 생산량을 늘릴 수 있도록 제조전문가를 파견했다. 이 전문가들은 설비 추가 없이 단기간에 생산량을 늘릴 수 있도록 현장 제조공정 개선과 기술 전수 등을 하고 있다. 기술 공유로 마스크 대란 극복에 참여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팩토리, 상생펀드 지원을 통해 상시적으로 중소기업과 협력사들을 돕고 있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미래 인재 육성으로 상생에 기여하고 있다. ‘온드림스쿨’이라는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아동·청소년들의 창의·인성 함양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파트너사에 80여억원을 직접 지원했다. LS그룹은 동반성장 공동근로복지기금을 운영하고 있다.
기업들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앞다퉈 성금을 기탁하고 연수원을 치료 시설로 제공하고 있다. 현대차는 50억원을 기부했다. LG그룹은 기숙사와 연수원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했고 성금 50억원을 기탁했다. 포스코그룹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50억원을 냈다. GS그룹은 성금 1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한화그룹은 한화생명 라이프파크 연수원을 치료센터로 제공했다. 효성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대한적십자사에 성금 5억원과 의료용품을 전달했다. 롯데는 돌봄 공백과 결식 위기에 처한 어린이와 노인 등을 위해 먹거리를 제공한다. KT는 소상공인들을 돕기 위해 ‘사랑나눔 도시락’을 광화문사옥 구내식당에서 판매한다.
소상공인들을 위해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하는 기업도 많다. 포스코그룹은 포항, 광양 지역의 복지시설 및 상업시설 내 임대매장 135곳의 임대료를 인하했다. 대방그룹은 계열사 사업장에 입주한 소상공인을 위해 2개월간 업종별로 30%에서 최대 50%까지 임대료를 인하한다.
네이버는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다양한 플랫폼 기능을 강화했다. 야외활동을 꺼리는 이용자들을 위해 네이버TV의 라이브 권한을 4000개의 채널로 확대했다. SK브로드밴드는 한글 떼기 등 약 1300여 편의 VOD를 모두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일 대구·경북 의료진에게 휴대폰 100대를 지원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