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시민당 비례후보 34명 권인숙·윤미향 포함해 확정

입력 2020-03-24 04:07

더불어민주당이 참여하는 비례연합정당 더불어시민당(시민당)이 23일 권인숙 한국여성정책연구원장,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등 34명의 비례대표 후보를 발표했다. 시민당은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비례대표 순번을 결정한 뒤 선거인단의 찬반 투표를 통해 최종 명단을 확정할 예정이다.

민주당이 추천한 비례대표 후보 20명을 제외하면 소수 정당 추천 후보 2명, 시민사회 추천 후보 12명이 선출됐다. 가자환경당과 가자평화인권당 인사들은 후보 심사에서 탈락했다. 소수 정당 몫으로는 용혜인 전 기본소득당 대표와 조정훈 전 시대전환 공동대표가 선정됐다.


시민사회 추천 후보로는 권인숙 원장과 윤미향 이사장이 명단에 들었다. 1986년 부천경찰서 성고문 사건 피해자인 권 원장은 문재인정부에서 법무부 성희롱·성범죄대책위원장을 역임했다. 윤 이사장은 정의기억연대에서 ‘수요집회’를 열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을 위해 활동했다.

이밖에 신현영 전 대한의사협회 대변인, 양이원영 에너지전환포럼 사무처장, 이미영 전 환경부 장관 정책보좌관 등 12명이 후보로 선출됐다. 민주당 출신 비례대표 후보는 최혜영 강동대 교수, 이수진 전 최고위원,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 김병주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등 20명이 이름을 올렸다.

시민당의 후보 선정을 둘러싸고 잡음도 끊이지 않고 있다. 후보 심사에서 탈락한 가자평화인권당은 시민당이 후보자에 대한 소명 기회도 주지 않았다며 “정부와 민주당은 아베보다도 더 나쁘다”고 비난했다. 민주당의 비례 후보들 사이에서도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들은 민주당에서 공천 심사를 거쳤지만 시민당으로 옮기면서 순번이 10번 이후로 밀리게 됐기 때문이다.

박재현 기자 j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