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가스터빈 기동장치 국산화

입력 2020-03-24 04:07
국산화 눈앞에 둔 두산중공업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두산중공업 제공

한국전력이 가스터빈의 핵심 설비인 기동장치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기동장치는 회전운동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는 가스터빈이 초기에 일정 속도에 도달하도록 도와주는 장치로 복합화력발전소의 핵심이다. 한전은 자회사와 함께 기동장치를 개발하고 두산중공업이 제작사로 참여한 끝에 기동장치를 국산화했다고 23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GE, ABB, TMEIC 등 해외 제작사에서 전량 수입해 왔다. 모의 실험설비를 활용해 성능시험을 마친 기동장치는 지난 1월 한국중부발전 보령복합발전소에 설치돼 2개월간 시험 가동기간을 거쳤다. 전력거래소가 요구한 기동 소요시간을 만족해 이달부터 본격 상업운전에 들어갔다. 한전은 국내 5개 발전사가 운영하는 기동장치 26기 중 노후화된 설비를 대상으로 2025년까지 5기를 국산화 기술로 교체할 계획이다.

권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