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KTX 역세권 인근 복합특화단지 개발사업이 본격화 된다. 울산시는 2025년 준공을 목표로 ‘KTX 역세권 복합특화단지 개발사업’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개발사업은 4월까지 구역 지정과 개발계획 수립을 위한 주민 공람·공고와 공청회로 주민 의견 청취를 거친 뒤 11월 구역 지정과 개발계획 고시 후 2022년 착공에 들어간다. 공공과 민간의 공동출자(55:45)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총사업비 8364억원을 투입, 공공주도형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는 울산시의 첫 사례다.
앞서 2019년 9월 25일 ㈜한화도시개발, 울주군, 울산도시공사는 상호 협력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시는 KTX 역세권 배후지역 153만㎡에 복합특화단지를 도시개발사업과 산업단지 지정 투 트랙으로 추진해 미래 신산업 단지와 함께 자족 가능한 정주 인프라를 갖춘 스마트 산업도시로 만들 계획이다. 산업구조 다변화와 신성장 산업 육성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구역 면적의 약 28%인 42만㎡가 첨단 산업단지로 조성된다. 단지에는 미래자동차, 생명공학(BT), 친환경에너지 기업을 집적화하고, 연구개발(R&D) 비즈니스밸리, 그린모빌리티 클러스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KTX역 인근 전시컨벤션센터를 확장해 현재 롯데가 건설중인 복합환승센터와 연계하고, 인근에 아파트와 상업시설을 지어 스마트 자족 기능을 강화한다.
시는 KTX 울산역 복합환승센터와 복합특화단지 개발에 따라 3만 2000명이 거주하며 3500개 신규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나아가 비즈니스 밸리 등 울산 미래 먹거리 산업의 투자유치 기반을 조성해 지속가능한 새로운 일자리도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울산시는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앞서 지난해 9월과 10월 부동산 지가 안정과 난개발 방지를 위해 토지거래 허가 구역과 개발행위 허가 제한 지역으로 지정한 바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 서부권 신성장 거점 육성을 목표로 울산이 제조업 위주 산업에서 벗어나 첨단 산업 중심도시로 변화하는 데 이번 사업이 중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