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집중 피해 지역인 대구·경북의 작은 교회들을 돕기 위해 신학생들이 뜻을 모으고 있다. 하루 한 잔의 커피값 5025원을 모아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의 기적인 ‘오병이어’를 재현하려 한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소속 장로회신학대 신학대학원 학우회는 커피 한 잔 가격인 5025원을 절약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대구·경북 자립 대상 교회를 지원하는 ‘5025(오병이어) 모금 캠페인’(사진)을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신학생들이 자신의 SNS에 모금 캠페인 포스터나 참여 인증 사진을 올리고 모금 계좌로 금액을 이체하는 방식이다. 캠페인에 함께할 지인 3명을 SNS에서 지목해 릴레이로 대상을 넓혀가고 있다. 자립 대상 교회의 실족은 수많은 영혼과 가정의 위기를 추가로 불러오게 된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이훈희 신대원 학우회장은 “취약계층을 돕기 위한 모금은 많지만, 작은 교회들을 직접 돕는 움직임은 적어 캠페인을 기획하게 됐다”면서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교회가 하나라는 점을 잊지 않고, 한 사람 한 사람의 오병이어가 모여 어려운 곳을 넘치게 돕게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우성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