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바이어 수출상담부터 대학 신입생에 대한 심리치료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이후 각종 비대면 화상프로그램이 상한가를 달리고 있다. 얼굴을 맞대지 않아 코로나19 감염 걱정을 덜고 실시간 온라인 접속을 통해 시간적·경제적 비용도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광주전남중소벤처기업청(중기청)과 광주전남코트라지원단은 해외 방문이 어렵게 된 지역 수출기업을 위한 화상 수출상담 지원규모를 확대했다고 22일 밝혔다.
광주와 전남에 각각 4곳씩 추가 설치된 화상 수출 상담소는 광주의 경우 북구 경제종합지원센터, 광산구 기업주치의센터, 한국산업단지공단 광주전남본부, 하남산업단지관리공단 등이다. 전남은 전남중소기업진흥원 무안·순천사무소, 여수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 완도군청 등에 설치했다. 중기청과 코트라지원단은 무료 화상 수출상담소 이용 신청이 40여건에 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3월 초 개학 연기와 함께 일제히 비대면 화상수업에 들어간 대학에서는 화상 프로그램을 활용한 심리센터가 새로 선보인다.
호남대가 23일부터 코로나19로 입학식조차 치르지 못해 고교 졸업 후 소속감을 상실한 신입생들을 배려한 심리상담센터 ‘호남마음콜’을 개설한다. 사회적 연결망이 사라져 고립감을 느끼기 쉬운 신입생 1700명의 정신건강을 살피기로 한 것이다. 대학 학생상담센터가 위기상담 프로그램으로 개발했다.
호남마을콜에는 유선·화상 전문상담사 10명이 배치됐다. 31일까지 한시적으로 가동되며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호남대는 8단계 매뉴얼에 따른 1대1 전화상담에서 우울감을 호소하거나 정신건강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신입생에 대해 화상상담을 진행하고 지역 정신건강센터 등과 연계한 전문적 진료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미례 호남대 학생상담센터장은 “교수·학생이 얼굴을 마주하는 강의를 받지 못하게 된 신입생들은 사회적 연결망을 형성할 수 없어 고립감을 느끼고 소속감도 사라져 정신적 혼란을 겪을 수 있다”며 “대학 입학식도 갖지 못한 신입생들의 스트레스를 덜어주기 위해 화상 상담 등을 통해 정신건강을 보살펴주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