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부터 서울에서 자전거를 많이 탈수록 마일리지가 쌓이는 자전거마일리제가 도입된다. 또 재활용품을 사용하고, 1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만큼 에코마일리지가 적립된다.
서울시는 22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서울시 에코마일리지 2.0’을 발표했다. 2024년까지 3개 분야 10개 과제가 추진된다. 전기·도시가스 등 건물 에너지 사용 절감에 한정돼 있는 에코마일리지 적립 분야를 자전거·대중교통 이용, 재활용품 소비확대, 1회용품 사용하지 않기 등 생활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로 확대하는게 핵심이다.
서울시가 2009년 9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에코마일리지는 자발적인 에너지 절약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등 온실 가스를 줄이기 위한 시민참여 프로그램이다. 지난 10년 간 서울시민 211만 명이 회원으로 가입해 전기·도시가스 등 에너지 84만TOE 절감, 온실가스 176만t 탄소를 감축하는 성과를 거뒀다.
우선 올 하반기에 자전거 마일리지제를 새롭게 도입한다. 내년에는 주행거리 감축정도에 따라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승용차 마일리지’와 연계해 대중교통 이용을 유도한다. 2022년부터는 재활용품 소비(기부) 확대, 1회용품 사용하지 않기,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 등으로 확대한다.
또 여름철·겨울철 피크기간 에너지 절감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특별포인트’ 지급하고, 회원등급제를 도입한다. 개인회원이 미세먼지 계절관리제(12~3월) 기간 중 에너지 사용량을 20% 이상 절감시 1만 마일리지를 추가 지급한다. 올 하반기 중 에너지 절약 및 참여도에 따라 우수회원, 정회원, 준회원으로 구분하고 정회원 이상은 이벤트를 통해 특별포인트 지급을 추진한다.
에너지 절약 평가시기를 올해부터 동·하절기 피크기간인 12~3월, 6~9월로 바꿔 에너지 사용량이 많은 단체회원의 에너지 수요 관리를 강화한다. 걸음 수에 따라 포인트를 주는 앱 같은 민간 마일리지 제공업체와도 연계해 회원기업이 녹색구매, 친환경 실천 등을 한 경우 추가 혜택을 주는 방안도 추진한다. 에너지 절감 상태를 일정기간 유지하는 ‘에너지 절약 한계가구’에 대한 인센티브 지급방안과 회원 가족이 에너지 절감에 동참했을 시 보상체계도 새롭게 마련한다.
또 올 상반기 중 에코마일리지와 유사한 다른 시·도의 탄소포인트제(환경부)를 연계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서울로 이사오거나 타지역으로 이사가는 경우에도 단절 없이 자신의 에너지 절감 정보를 유지할 수 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