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넘어온 이단 ‘전능신교’ 제2 신천지 우려

입력 2020-03-23 00:02
전능하신하나님교회(전능신교) 피해방지를 위한 모임인 ‘소금과빛선교회’는 지난 20일 ‘전능신교도 주목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중국 원조 이단인 전능신교가 ‘제2의 신천지’가 될 수 있다며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선교회는 “전능신교는 중국 몇 개 장소에서 집단생활을 하고 있으며 만일 이곳에서 확진자가 나타나면 크게 확산될 것”이라며 “정부는 이들의 활동을 주목하고 유증상자는 신속하게 격리 및 검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교회는 또 “1월부터 중국을 방문한 이력이 있는 신도들을 대상으로 조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국 내 전능신교 책임자들에게는 대한민국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 자신들의 활동 및 집회 장소를 공개하고 한국 정부에 신도 명단을 스스로 제출해 코로나 확산 방지에 최대한 협조하라고 밝혔다.

전능신교는 중국에서 시작된 사이비 종교로 1989년 중국 허난성 출신 조유산이라는 사람이 만들었다. 중국 정부는 체제를 위협하는 사교로 규정하고 강력하게 단속하고 있다. 그러자 한국으로 눈을 돌린 이들은 한국에서 세를 불리고 있으며 재한 중국인뿐만 아니라 한국인을 대상으로 신도수를 늘리고 있다.

특히 2013년 만들어진 한국의 난민법 중 ‘난민 불인정 결정에 대한 행정심판이나 행정소송이 진행 중인 경우 그 절차가 종결될 때까지 대한민국에서 체류할 수 있다’는 조항을 악용해 한국에 장기 체류하는 전능신교 신도들도 많다. 취업하고 일부는 생계비도 지원받고 있다. 이들은 서울, 대전, 강원도 횡성, 충북 보은 등지에서 합숙 생활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