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오순절 신학의 이정표 남기고…

입력 2020-03-23 00:04

미국 오순절학회 창립자이자 저명한 오순절 역사학자인 빈슨 사이난(사진) 박사가 지난 15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85세.

사이난 박사는 조지아대(신학박사)를 거쳐 리전트대 학장과 신대원장을 지냈고 오순절교단 총회장을 역임했다. ‘20세기 성령 운동의 현주소’ ‘세계 오순절 성령 운동의 역사’ 등 25권의 저서를 집필해 오순절 신학의 이정표를 남겼다. 그는 여의도순복음교회 국제신학연구원 초청으로 수차례 한국을 방문, 학술대회와 심포지엄 주강사로 참여했으며 조용기 원로목사와도 친분이 깊다. 사이난 박사는 오순절 신학이 개신교 신학 전통을 계승하는 동시에 온 세계로 확장되는 기독교 운동이라고 정의했다. 대표작은 오순절주의를 본격적으로 다룬 최초의 저작, ‘성결-오순절 운동(Holiness-Pentecostal Movement)’이다. 그는 이 책에서 오순절주의가 18세기 존 웨슬리의 가르침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봤다. 오순절주의가 영국과 미국의 부흥운동, 성공회 영성, 그리고 케직의 ‘더 높은 생활’ 신학에서 유래했다는 것이다. 이는 오늘날 오순절주의를 설명하는 표준이 됐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