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내 가맹사업점 10곳 중 2곳의 매출이 코로나19 사태 전보다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지난 9~13일 전국가맹점주협의회와 함께 경기도 소재 가맹점 사업자 931명을 포함한 가맹점주 346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가맹사업점 18%의 매출이 51%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구간별로 보면 0~10% 감소 14%, 10~20% 18%, 21~30% 21%, 31~40% 15%, 41~50% 10%, 51% 이상 18%였다. 매출이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치킨·피자(88%), 제과제빵 분야(95%)의 경우도 감소폭에 차이가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매출이 감소했다는 답변이 나왔다.
특히 화장품 업종의 경우 51%이상 매출이 감소했다는 답변이 48%로 설문조사 업종 중 가장 감소 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각 가맹업장에서는 매출감소에 대해 영업시간 축소(77%)와 근무시간 조정 또는 해고와 같은 인원감축(48%), 대출 등으로 운영자금 확보(28%)를 통해 대응하고 있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가맹본부의 지원이 가장 필요한 사항으로는 가맹금(로열티 등) 감면, 식자재 인하·지원, 마스크·소독제 등 지원이 꼽혔다.
이에 경기도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맹업장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가맹본부와 가맹점주간 상생협력 방안을 마련한다.
경기도는 도 소재 가맹본부가 가맹점 사업자의 어려움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가맹본부별로 가맹점주에 대한 지원 사항을 확인해 상생협력에 기여한 가맹본부 명단을 별도로 공표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우수 상생협력 업체 포상 등 다양한 형태의 사회적 기여 인정 방법을 검토한다.
이용수 경기도 공정국장은 “누구나 어려운 상황이지만 가맹점 사업자 보다는 가맹본부 측이 상대적으로 여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미 시작된 가맹본부-점주 간 상생 노력이 확산된다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어려움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내 소재한 외식업 프랜차이즈 채선당, 콘택트렌즈 프랜차이즈 렌즈미, 스시·롤·샐러드 뷔페 프랜차이즈 쿠우쿠우, 달콤커피 등이 한시적으로 로열티 면제정책을 실시하고 있으며, 7번가 피자에서는 배달비용 할인 프로모션 비용을 지원하는 등 이미 도내 여러 가맹본부들이 상생협력 차원에서 가맹점 사업자를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