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뤄지는 개학… 홈스쿨 ‘TV쌤’ 인기

입력 2020-03-22 20:42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등학교의 개학이 미뤄지면서 IPTV를 활용한 ‘홈스쿨링’ 수요가 늘고 있다. 통신업계는 학습 공백을 우려하는 학부모 사용자들을 위해 콘텐츠를 강화하고, 한시적으로 무료서비스로 전환하는 등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KT 모델들이 개학 연기 아동을 위한 자사의 IPTV 교육 콘텐츠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KT 제공

22일 KT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시기인 지난달 18일부터 한 달여간 올레 tv 키즈서비스 이용 횟수가 전년 동기 대비 19%, 이용 시간은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KT는 이같은 사용자 확대에 따라 이달 말까지 올레 tv ‘키즈랜드 TV 홈스쿨’ 특별관을 열고 3700여 편의 콘텐츠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 중 1500여 편의 콘텐츠는 무료로 사용이 가능하다. ‘핑크퐁’, ‘노부영’ 등 기존에 유료로 제공하던 인기 콘텐츠 600여 편을 코로나19 사태 이후 무료로 전환해 키즈랜드 출시 이후 가장 많은 무료 콘텐츠를 제공한다.

또 예정보다 길어진 방학으로 육아 고민이 늘고 있는 학부모를 위한 콘텐츠도 마련했다. 외부 활동이 어려운 환경에서 자녀들과 자주 부딪치는 부모들에게 아동전문가인 오은영·서천석 박사의 상황별 육아 상담 콘텐츠 200여편을 제공한다. 재택근무와 육아를 병행하는 학부모를 위해서는 ‘캐릭터별 인기 Top10 몰아보기’ ‘다시보는 디즈니 가족영화’ 등 휴식 보장 콘텐츠 50여개를 선보인다.

SK브로드밴드 모델들이 개학 연기 아동을 위한 자사의 IPTV 교육 콘텐츠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 제공

SK브로드밴드는 전국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개학하기 전까지 B tv ‘홈스쿨링 특별관’을 확대 운영한다.

개학 전까지 진도 걱정 없이 TV로 학습이 가능하도록 미취학 아동 및 초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제공하던 콘텐츠를 확대했다. 초등 2·3학년용 국어·수학 교과과정 70편과 과학·인문학·동화 50편을 추가 제공한다.

기존에 유료로 제공하던 ‘허팝 발명왕’ ‘에디 실험실’ 등 VOD 60편도 무료로 전환해 총 330여 편의 콘텐츠가 제공된다. EBS, 한솔교육 등에서 제작한 ‘초등학생을 위한 필독도서 베스트’와 미취학 아동을 위한 ‘한글·수학 떼기’ ‘알파벳 정복’ 등 1300여 편의 VOD도 무료로 제공한다.

SK브로드밴드는 이같은 ‘홈스쿨링 특별관’ 서비스를 통해 B tv에서 지난달 말 이후에 관련 VOD 시청 건수가 전보다 4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 모델이 개학 연기 아동을 위한 자사의 IPTV 교육 콘텐츠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는 이달 초 유아 플랫폼 ‘U+tv 아이들나라’에서 제공하는 ‘누리교실’ 서비스를 전면 개편했다. LG유플러스는 신체운동·건강, 의사소통, 사회관계, 예술경험, 자연탐구 등 5개 영역에서 아이의 눈높이에 맞춘 추천 콘텐츠 총 600건을 제공한다. 누리교실 외에도 유명 아동도서 출판업체와 제휴를 통해 AR(증강현실) 도서 콘텐츠 50편을 담은 ‘생생도서관’ 등 유아가 즐기면서 공부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이달 중으로 유아교육 전문가가 유아교육 1위 포털 ‘키드키즈(KIDKIDS)’의 콘텐츠를 엄선해 선보일 예정이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