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백성들 삶의 원칙 담긴 절기법은 신앙의 로드맵”

입력 2020-03-20 00:07
파주 순복음삼마교회 중고등부 학생과 담당 교역자가 지난해 12월 송구영신예배 후 기념촬영을 했다.

말세에 일어날 일을 기록한 책이 요한계시록이다. 요한계시록은 주의 종과 교회의 타락을 경고한다. 주의 종이 타락하면 교회도 급속히 타락하고 교회가 타락하면 성도는 바알신앙을 좇게 된다. 성도들이 타락하면 세상은 음란해지고 하나님의 심판이 일어난다. 나라에 기근이나 전쟁이 오고 결국 세상은 무너진다. 이것이 열왕기서의 교훈이며 요한계시록의 교훈이다.

호세아 선지자는 이스라엘에 멸망이 온 것은 왕과 제사장, 백성이 하나같이 죄를 지었기 때문이라고 외친다. 이스라엘 백성이 타락한 원인은 제사장이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이었다고 말한다. 백성들이 바알 종교에 빠져 들어가도 분별하지 못하고 방치할 정도였으니 두말할 나위도 없다.

2020년에도 많은 사람이 예수를 믿고 새로운 삶을 산다. 말씀에 눈을 뜬 후 성령체험을 하고 헌신하면서 열심히 살아가지만, 향방 없이 뛰어가는 경우가 많다. 이런 성도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성숙해지는 것이 아니라 회의감과 무기력감에 빠진다. 왜 그럴까. 나 역시 이런 것 때문에 실망도 많이 하고 목회에 대한 회의감도 들었다.

그러다 모세오경을 통해 그 이유를 알게 됐다. 이유는 간단했다. 정확한 신앙의 로드맵이 없었다. 모세오경에 그토록 궁금했던 신앙의 로드맵이 자세히 나와 있는 것을 발견했다. 지금까지의 성경공부 방법을 버리고 훈련을 다시 시작했다.

하나님은 출애굽기에서 최초로 백성들에게 법을 주셨다. 그 법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법이요, 좋은 법이었다. 민주적이며 자본주의적인 법이었다. 그 법을 사회법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예수 믿은 사람들은 하나님이 주신 법을 실천하며 사회생활을 해야 한다.

하나님은 성도가 사회법을 실천하면서 열매를 맺고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할 때 세상이 밝아질 것이라고 말씀한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필수 요소가 있는데, 그것이 바로 절기법이다. 절기법은 거룩한 백성들이 살아가는 데 원칙과 같은 것이고 사회법을 지킬 수 있는 능력이었다.

그 법의 첫째는 안식일 법이다. 출애굽기 20장에선 세 절기보다 안식일을 먼저 말씀하셨다. 이것이 신앙의 기초이기 때문이다.(겔 20:12~16) 에스겔이 말하는 안식일은 하나님을 인정하는지 알 수 있는 표증의 개념이다. 즉 우리가 주일에 하나님께 나오는 것은 ‘하나님을 인정하는 것이요,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임을 하나님과 천사들, 세상과 회중 앞에서 공포하는 공포식과 같은 것이다.

어떤 것이 안식일을 더럽히는가. 이사야 선지자는 안식일을 더럽히는 것은 주일날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안식일을 더럽히면 어떻게 될까.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준비해 놓으신 축복의 땅으로 들어가지 못한다고 말한다.(겔 20:15~16)

그러므로 하나님 나라는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는 데서 시작되고 하나님의 일꾼은 이런 토양 위에서 자랄 수 있다. 결과적으로 하나님이 주시는 모든 축복은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는 데서부터 비롯된다.(창 2:3) 그렇기에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는 것은 양보할 수 없는 것이다. 문제는 말세에 예배가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안식일에 생명을 걸도록 훈련해야 한다.

두 번째는 유월절이다. 신앙생활에서 예수의 피는 너무도 중요하다. 예수의 피는 유월절에서 처음 나온다. 유월절은 성경의 3대 절기 중 첫 번째 나오는 절기이며, 그 절기를 대대로 지키라고 명령하셨다.

그 이유는 유월절 어린양의 피만이 사망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힘이기 때문이다. 히브리서 9장을 보면 온통 피에 대해 말씀한다. 피가 양심에 뿌려질 때 죽은 양심이 살아나고 행실에 뿌려지면 행실이 깨끗하게 된다. 그리고 피가 우리의 삶을 덮을 때 사단이 우리를 침범하지 못한다. 그래서 신앙생활하는 데는 모든 곳에 예수의 피가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히 9:22)

세 번째는 오순절이다. 오순절의 특징은 성령강림이다. 구원받은 성도는 세상을 이길 수 있는 권능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주님은 성령을 받기 전에는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라고 하셨다.(행 1:8) 우리가 예수의 증인이 될 수 있는 길은 성령을 받고 권능으로 사는 것이다.

순복음삼마교회는 여름·겨울 수련회가 되면 한 달 전부터 교역자와 교사들, 학생 임원들이 금식과 기도로 준비한다. 수련회 기간 다른 프로그램은 없다. 성령 받는 데 목적을 두고 3~4시간씩 기도의 불을 붙인다. 이렇게 수련회에 다녀오면 대부분 성령을 받게 된다.

마지막은 수장절이다. 수장절은 열매를 거둬 저장하는 절기다. 다시 말해 알곡과 가라지를 구분하는 날이다. 수장절은 우리가 이 땅에 살면서 신앙생활을 청산하는 날이다. 그 결과는 열매로 말해준다. 우리가 그 열매를 짤 때 그 안에서 예수님의 보혈이 나와야 한다. 그래서 모든 행동을 할 때 내 기분으로 하지 말고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하라는 것이다.

이일성 목사

정리=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