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출신 손혜원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이 주도하는 열린민주당이 친문재인계 비례대표 후보와 친문 지지자 끌어모으기에 몰두하고 있다.
당원 1000명으로부터 비례대표 후보 3명씩을 추천받은 열린민주당은 일정 수 이상의 추천을 받은 인물들을 개별 접촉하고 공천 참여를 타진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추천을 많이 받았지만 공천 참여를 고사한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과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 안원구 전 대구지방국세청장, 김진애 전 의원도 다수의 추천을 받았다. 주 전 사장과 김 전 의원은 공천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열린민주당은 오는 22일 20명 안팎의 최종 비례대표 후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열린민주당과 연관성이 전혀 없다고 거듭 선을 그으면서 선거 판세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에서 “열린민주당이 (정당득표율) 3%는 분명히 넘을 것 같다”며 “비례연합정당 의석수와 합치면 교섭단체 구성 요건인 20석 이상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