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방폐장을 운영 중인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선박 침몰 시 선박 위치를 자동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장치를 방폐물 운반선에 세계 최초로 적용했다고 18일 밝혔다. ‘침몰선박 자동위치 표시 등부표’는 선박사고 시 부표가 떠오르면서 침몰 위치를 119를 비롯한 10여개 지정 휴대전화 등에 전송하는 장치로 신속히 방폐물을 회수해 해수오염 등 2차 사고방지 효과가 기대된다. 공단은 한국해양대 국승기 교수와 해양벤처진흥센터 입주기업인 아이플러스원에 지난해 테스트베드로 방폐물 운반선을 제공, 성능을 확인했다. 이 기술은 지난해 10월부터 국제항로표지협회에서 소형어선·군함 등에 의무탑재가 논의되고 있다. 모든 선박에 이 기술이 적용되면 3500억원대의 시장 창출이 기대된다. 공단 차성수 이사장은 “방폐물 관리는 인간과 접촉을 최소화해 안전하게 관리하는 것이 관건으로 로봇 등 혁신기술 적용이 적합한 분야”라면서 “어려운 상황에서 혁신기술을 개발하는 벤처기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권민지 기자